집밥보다 더 집밥 ‘정지뜰’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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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보다 더 집밥 ‘정지뜰’식당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7.0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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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료 손수 만드는 어머니의 정성
백반에 냉면은 덤, 각종 찌개 인기 짱

‘정지’란 강원, 경상, 전라, 충청도 방언으로 옛 어르신들이 자주 쓰는 ‘부엌’이라는 뜻이다. 청결을 제일로, 웬만한 재료를 외부에서 들어오지 않고 직접 만들고 직접 재배하는 식당이 있다. 바로 '정지뜰(대표 박영자)'이다. 새로움과 색다름을 추구하며 센스를 겸비해 매일 식사시간이면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곳만의 매력 속에 빠져보자.

옥천군 옥천읍 향수3길 22 ‘정지뜰’ 예약문의 732-1918

“음식을 먹고 난 후 풍족하다는 느낌 받아 보셨나요? 맛도 물론 좋지만 여기서 식사를 하고 나면 항상 풍족하게 잘 먹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버섯찌개가 최고에요. 자연산이 그냥 자연산이 아니에요. 다 이유가 있죠. 맛 자체도 다르고 좋은 음식, 귀한음식을 먹은 기분이에요. 애호박찌개도 처음엔 잘 접해보지 못한 맛이라 걱정했는데 이제 애호박찌개만 먹어요. 술안주로 최고!!” 옥천읍 하계리 정지뜰 식당에서 음식을 맛본 손님들의 칭찬이다.

△더욱 특별한 정지뜰
요리가 취미였던 박 대표는 탕 요리로 음식점을 시작했다. 첫 시작은 생각보다 힘들었고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일반 음식점에서 근무하며 요리의 인연을 놓지 않고 꾸준히 발전 시켰다. 그러던 중 백반집에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부엌’을 이르는 정겨운 사투리 ‘정지’를 넣어 상호를 '정지뜰'로 정했다. “바로 옆에 정지용 생가가 있어요. 생가와 잘 어울리고 너무 신기해서 지인한테 생가가 있는 거 알고 그렇게 지어준 거냐고 물으니 전혀 몰랐다 하더군요. 그래서 더 신기하고 특별해서 정지뜰로 간판을 걸었어요”라며 박 대표는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박 대표의 인연이 되어준 이곳에서 손님들의 밥상을 책임진 지 어느덧 8년이 흘렀다.

△백반에 냉면은 덤
점심시간이면 붐비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다름 아닌 백반이다. 생선과 계란말이를 제외한 여덟 가지 반찬과 국이 매일 다르게 제공돼 매일매일 새로움을 준다. 평상시 집에서 간단히 식사할 때 보다 많은 반찬과 골고루 제공되는 영양소로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반찬들을 맛볼 수 있으니 집밥 보다 낫다는 말은 당연하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시원한 음식을 찾게 돼 박 대표는 냉면을 서비스로 준비했다. 냉국보다 냉면이 훨씬 더 좋은 호응을 얻어 서비스로 결정하게 됐는데 국을 원하는 손님들도 있으니 항상 국과 냉면을 모두 준비해 둔다.

△애호박찌개·싸리버섯찌개
백반도 인기지만 찌개류 역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김치찌개, 애호박찌개, 자연산버섯찌개가 있다. 김치찌개의 김치는 외부에서 들여오지 않고 김장김치로 사용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호박찌개는 호박꼬지찌개인데 호박꼬지는 햇빛에 말려 단맛의 매력으로 먹지만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박 대표는 애호박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는데 단맛이 사라진 대신 호박 본연의 맛을 더욱 느낄 수 있고 깔끔해 식사와 더불어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자연산버섯찌개는 박 대표가 버섯이 나는 시기에 직접 산에 올라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싸리버섯을 채취해 사용한다. 처음엔 여러 재료로 육수를 끓여내 요리했다. 그렇게 찌개가 끓여지면 버섯 특유 향이 감춰져 버섯찌개의 매력을 잃어 따로 육수를 끓이지 않고 돼지고기와 야채, 싸리버섯 자체를 넣어 끓여 더욱 진한 향과 깔끔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 되는 이곳 '정지뜰'은 첫째, 셋째 주 일요일은 휴무다. 밥 한끼에서 자연의 향과 박 대표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정지뜰식당. 어머니의 손맛과 가정식 백반을 맛볼 수 있는 정지뜰에서 건강한 밥상을 즐기자.

주소 옥천군 옥천읍 향수3길 22
예약문의 73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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