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생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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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 생일여”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7.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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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 감로리 어르신 생일잔치
군북면 감로리마을에 어르신들을 위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농촌지역의 극심한 노령화와 더불어 자식들과 떨어져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군북면 감로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7일 생일을 맞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합동 생일잔치를 마련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로리 마을에서는 3년째 반기마다 합동 생일잔치를 열고 있으며 이번 합동 생일잔치에는 32명 어르신들이 주민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차려진 생일상을 받았다.

김기태 이장이 선출되면서 시작된 마을 생일잔치가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을 해오며 ‘한가족’으로 끈끈하게 묶어줘 감로리 마을은 주민 간 갈등 없는 모범마을로 손꼽히고 있다.

2일이 생일인 김정수(92)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서글프고 생일을 챙길 여력이 없어 잊고 살았는데 이렇게 마을에서 해마다 축하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이장 및 마을주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기태 이장은 “진수성찬과 화려한 선물은 아니지만 이날 만큼은 그분들의 아들, 며느리가 되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따뜻한 온정이 전해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생일잔치를 계속하고, 이장이 바뀌더라도 마을의 전통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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