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카페’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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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카페’ 만들어 주세요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7.1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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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청소년 의회교실서 제안
옥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회 청소년 의회교실이 진행됐다.

옥천군의회(의장 김외식)는 지난 4일 지방의회 기능과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미래 인재양성에 필요한 올바른 자질 함양을 위한 ‘제3회 옥천군 청소년 의회 교실’을 열었다.

이번 청소년 의회교실에는 관내 8개 중·고등학교 학생회장 및 부회장으로 구성된 옥천중·고등학생자치연합회에서 참여했다.

부의안건으로는 청소년 안전한 일자리 지원 조례안, 소규모학교 등교택시 지원 조례안 등 2건의 조례안과 학생참여예산제 시행 건의안을 의결하고 청소년 공간 조성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을 청취했다.

김외식 의장은 “씩씩하고 활기찬 만남에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행복한 미소가 피어난다”며 “옥천군의회는 군민을 대표하는 대표기관으로 8명의 군의원들이 군민을 위해 조례를 만들고 살림살이를 꾸려가기 위한 예산을 심의 의결하며 예산이 잘 집행되는지 점검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들은 실제로 의원들이 회의하는 것과 조례제정 결의문 채택, 5분 발언 등을 하게 된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 의회교실은 그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비록 오늘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도 친구의 말을 귀 기울여 자신의 생각을 결정하고 표현해야 한다”며 “군민의 대표인 여러분의 결정으로 올바른 정책이 세워지고 그 정책이 실현될 때 우리 지역은 발전으로 이어간다. 여러분의 꿈을 얼마나 꾸냐에 따라서 인생을 성장시킬 수 있다. 오늘 이자리가 앞으로 어떤 꿈을 키울 것인지 고민하고 뜻있는 시간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본격 본회의가 진행됐다. 먼저 ‘청소년 안전한 일자리 지원 조례안’에 대한 제안설명이 있었다.

정수인(충북산과고) 학생은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카페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식당 알바를 하고 있으며 일부 남학생들은 택배 알바를 많이 하는 실정”이라며 “지역 업체들이 의무적으로 청소년을 고용할 수 있게 군에서는 업체들에게 일정 부분 인건비를 지원 하는 등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충북산업과학고의 경우 학기 중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한달 동안 현장실습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금융회계과는 현장실습이 마땅치 않다. 군과 지역이 협력해 실습장을 선정해 달라”고 제안했다.

정월(옥천중) 학생은 “공부도 때가 있다. 자아가 미성숙한 시기에 모든 것을 청소년들의 결정에 맡기고 그 결정을 지지한다면 정작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쉽게 벌고 쉽게 쓰는 것에만 집착하게 될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냈다. 

하수진(이원중) 학생은 “학업을 선택하든 일자리를 선택하든 개인의 자유다. 반대의견에서 청소년들이 꼭 일해야 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 했지만 빼앗는 게 아니라 기존 근무자에서 추가해서 업무의 효율성 및 효과성을 증대화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소년 안전한 일자리 지원 조례안은 9명의 학생 중 7명이 찬성, 가결됐다.

두 번째로 ‘소규모학교 등교택시 지원 조례안’에 대해 황지수(안내중) 학생의 제안 설명이 이어졌다. “통학버스 차량이 군내 다섯 중학교 모두 운영하고 있지 않다. 등교택시 제도를 도입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달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신지우(옥천여중) 학생은 “소규모 학교라는 것 하나만으로 특혜를 누리게 되는 것”이라며 “등교택시로 인해 버스를 아무도 이용하지 않아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 될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냈다.

신동준(이원중) 학생은 “인근지역인 영동군에서는 청소년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지역의 청소년 역시 원활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등교생을 위한 시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례안 역시 찬성 7표로 원안 가결됐다.

이어 학생참여예산제 시행 건의안이 나왔다. 최이태(옥천중) 학생은 “도교육청에서 학생참여예산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원하는 시책은 비단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 곳곳에 있을 수 있기에 옥천군 예산편성 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 달라”고 제안했다.

박범찬(옥천구) 학생은 5분 발언을 통해 청소년 공간조성에 대해 “버스를 기다리거나 비를 피할 때 약속시간 사이사이 잠시 쉬고 대화하고 공부할 곳이 마땅히 없다”며 “충북도립대에 청년커뮤니티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는데 그곳 1층을 청소년 카페가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번 의회교실은 의결안건을 김외식 의장에게 전달하면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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