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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7.1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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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초, 6·25와 월남전참전유공자 초청
통일 염원 담은 위로공연 등 행사 열어
군서초등학교 6·25와 월남전참전유공자 초청 행사에 유공자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군서초등학교(교장 이숙경)에서 지난 5일 군서지역 6·25와 월남전참전유공자를 초청해 통일염원의 뜻을 가진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이숙경 교장이 2015년 이 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군서면에 국가유공자가 유독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듬해인 2016년부터 이들을 초청해 나라사랑의 날 첫 행사를 가진 것이 계기가 되어 올해로 3년 째 진행되고 있다. 재학생 및 호국용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서초 서화관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은 학부모회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행사는 군서초 중창단 공연 및 밤벨 연주, 청산메아리 초청공연으로 진행 되었고, 군서면 적십자회에서 참전용사 식사를 제공하였다.

행사를 위해 써달라며 박영범 군서면장이 치약선물세트 50개, 이원형 학교운영위원장이 아로니아 선물세트 80개, 한밭타올 이미숙 대표가 수건 50장, 김충제 옥천농협 조합장이 식혜 2박스, 박영례 옥천IC 가스충전소 대표가 생수 140개, 51회 송진경 동문이 드링크제, 이숙경 교장이 주방 타올 100개를 기증하는 등 의미있는 화합의 장이었다.

참석한 한 어린이는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나가셨던 분들을 직접 뵈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라며 “열심히 연습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숙경 교장은 “호국영웅들을 모시고 통일을 염원하는 나라사랑의 날 행사를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 행사로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는 기회가 될 거”라고 기대했다.

남기봉(90) 6·25 참전용사는 “1950년대 수원에서 통영까지 16일간 걸어서 갔다. 12사단 5연대 2대대 연락병으로 전쟁에 참전했다가 다리가 부러졌다. 치료를 받고 다시 전쟁터로 갔다.

당시는 전쟁 상황이라 제대라는 게 없었다. 5년간 근무하고 제대했다. 같은 마을에서 7명이 전쟁터로 나가 한명은 다리와 팔이 부러졌고 나머지는 다 죽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이어 “얼마 안 남은 인생에 해마다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해 준 이숙경 교장선생님께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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