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머라카락 하얀 할머니가 되어서
발걸음 느려질 때
오래오래 강물을 바라보며 살고 싶다
그때, 노을을 품은 강물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보는 것으로
생이 흘러가게 하고 싶다
바람 부는 강둑에 앉아
하늘과 강물과 굽이굽이 능선마다 어둠 내려앉는
그 저녁의 시간처럼 늙어가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 편한 친구가
어느 날은 곁에 앉아 있어도 좋겠다
그 사람이 너였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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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라카락 하얀 할머니가 되어서
발걸음 느려질 때
오래오래 강물을 바라보며 살고 싶다
그때, 노을을 품은 강물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보는 것으로
생이 흘러가게 하고 싶다
바람 부는 강둑에 앉아
하늘과 강물과 굽이굽이 능선마다 어둠 내려앉는
그 저녁의 시간처럼 늙어가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 편한 친구가
어느 날은 곁에 앉아 있어도 좋겠다
그 사람이 너였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