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그 느낌 그대로 ‘이가네옛날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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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그 느낌 그대로 ‘이가네옛날짜장’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7.25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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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닝 대신 비싼 식용유만 고집
주문즉시 굵은면 뽑아 식감 살아

안내면에 숨은 맛집이라 불리는 ‘이가네옛날짜장(대표 이용길·서영희)’. 기름부터 시작해 모든 재료는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하고, 거기에 25여 년 경력의 노하우가 더해져 더 말할 것도 없이 맛집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곳. 빠른 요리가 장점인 중국요리지만 즉석으로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시간이 다소 걸려도 좋은 음식만 제공하고 싶은 이 집 대표의 마음까지. 기다림이 더해져 더욱 맛있고 따뜻한 한끼가 되는 곳. 그곳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옥천군 안내면 안내삼승로 5-4 ‘이가네옛날짜장’ 예약문의 731-9288

“아는 지인의 소개로 이가네옛날짜장에서 음식 맛을 봤는데 이후로 푹 빠졌습니다. 완전 옛날식 짜장면에 좀 더 맛이 진하고 재료들이 큼직큼직하면서 식감도 너무 좋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요. 자주 생각나 다시 올 것 같은 맛입니다. 강력추천!!” 안내면 정방리 소재 ‘이가네옛날짜장’에서 짜장면을 맛본 손님의 평이다.

△안내면으로 오기까지
이 대표의 고향은 공주다. 어릴 적 친구와 함께 무작정 상경해 돈도 잘 곳도 없던 이 대표는 숙식제공이 되며 돈도 벌수 있는 중국집에 들어갔다. 그렇게 잔심부름과 배달, 설거지를 거쳐 6년간 요리를 배웠다. 이후 잠깐 직장생활을 하다 27살에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중국집을 시작하게 됐다. 10여 년 동안 장사를 해오던 중 형제들이 고향 인근에 모여 살자는 제안에 가게를 정리하고 많은 우역곡절 끝에 가족들과 안남으로 내려와 ‘이가네옛날짜장’을 다시 시작 한지 벌써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옛날 짜장
간판에 걸린 옛날짜장은 옛날스타일의 짜장, 다시 말해 요즘의 짜장은 대체적으로 소스 속 재료가 얇게 썰려 나오지만 이곳은 굵직하게 썰어 옛날방식의 소스가 제공된다. 오히려 먹었을 때 식감이나 입안에서 가득 채워지는 채즙, 육즙 등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이곳의 음식은 중화요리 특유의 돼지기름 냄새와 느끼함이 없다.
일반적인 중국집에서 흔히 쓰는 기름은 쇼트닝이지만 이곳은 식용유를 쓴다. 가격차이가 크지만 맛의 차이 또한 크기 때문에 식용유만을 고집한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고기는 등심만 사용하며 구입한 식재료는 최대 3일을 넘기지 않아 신선한 재료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콩국수와 냉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콩국수에는 걸쭉하고 찐한 콩육수가 아낌없이 제공돼 더욱 고소함이 살아난다.

△간짜장은 2인분 이상
중화요리는 즉석에서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는 맛이 특징인데 짜장소스는 그날 그날 사용할 만큼 아침에 미리 준비해 둔다. 나머지 음식들은 주문 즉시 요리하고 면 또한 주문 즉시 뽑아내 사용한다. 간짜장은 기름에 익는 속도가 느려 양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찌개를 1인분 끓일 때 보다 2인분 이상 끓였을 때 맛이 더 진해지는 것처럼 더 많은 재료들이 볶아지면 그 맛이 더욱 풍요로워진다. 따라서 이곳 간짜장은 2인분 이상만 판매를 하고 있다.
배달직원도 홀 직원도 쓸 수 없는 상황에 오로지 이 대표 부부만이 함께 한다. 자칫 손님들에게 소홀해지거나 맛을 잃지 않기 위해 부부는 기본 메뉴에 충실하고자 한다.
어릴 적 부모님 손잡고 덩실덩실 춤추며 찾았던 자장면집. 자장면은 세대를 넘어 우리네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아있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입 안 가득 채워지는 야채와 고기의 풍요로움. 쫄깃한 면과 시원 얼큰한 짬뽕국물. 모처럼 부모님과 어린 자녀 손잡고 옛 추억이 담긴 자장면 한 그릇으로 따뜻한 온기를 채워보자.

주소 옥천군 안내면 안내삼승로 5-4
예약문의 731-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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