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 당시 받은 사랑 절대 잊지 못해
상태바
공장 화재 당시 받은 사랑 절대 잊지 못해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8.08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년간 봉사로 보답하는 이의순 군의원

“봉사는 자연스럽게 기회가 되어 시작한 것이다. 도움을 받고 좋아하시는 걸 보면서 내 마음도 덩달아 기뻤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했을 뿐 어떤 목적을 두고 행한 적은 없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에게 작은 기쁨과 위안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몸은 힘들어도 행복했다. 그 느낌이 좋았다” 40여 년 동안 봉사의 삶을 살아온 이의순(60) 군의원은 그 길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동이면 평산리가 고향이다.

동이초 33회 졸업생으로 옥천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고향을 지키며 살아왔다. 1986년 옥천군새마을회에 가입해 10년간 활동했다. 30년 전에는 옥천군적십자회에 가입,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적십자지구협의회장으로 있을 때는 최초로 군 예산을 받아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 봉사와 세탁 봉사를 실시했다. 명절에 임박해 9개 읍면을 돌며 이불빨래를 했다. 너무 습기 차고 곰팡이 난 이불은 폐기 처분하고 새 이불을 사다 나르기도 했다. 명절을 맞아 깨끗한 이불을 덮을 수 있게 해주니 고맙다고 인사하는 어르신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식이 있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주변에 너무 많이 있다”며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당시 활동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새터민들의 정착을 위해 봉사자들이 2인 1조로 6개월에서 1년 동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부식거리과 쌀을 후원하고, 폐결핵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을 안내하기도 했다. 당시 도움을 주었던 새터민들이 정착해 지역에서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단다.

2009년 자원봉사센터장을 맡으며 자원봉사 20주년 기념사업으로 첫 해외봉사를 실시했다. 이때 참여자들이 모여 만든 아우름봉사단체는 지금까지 지역 내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당시 새터민들과 같이 하는 프로그램으로 추석 명절을 맞아 송편을 직접 빚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받았다.

2015년부터 2년 6개월 동안 시니어클럽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노인일자리 사업을 해 나갈 때 이 의원은 어르신들이 일하는 현장을 발로 뛰어다녔다. 공원, 길거리, 학교, 경로당 등 가리지 않았다. 현장에 직접 가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 일자리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생활이 좀 더 활력 있고 즐겁기를 누구보다 바랬기에 지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마음을 열고 같이 걸어갈 때 사회 구성원들은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언제든지 손 내밀어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1995년 공장에 화재가 나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련에 망연자실 넋 놓고 있을 때 지역에서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 고마움을 잊을 수 없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끝까지 봉사하겠다고 결심한 것. 그러한 초심으로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