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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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 안병숙 시인
  • 승인 2019.08.1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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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숙 시인

흔들리다 흔들리다
뿌리채 뽑힌 사람아

외딴섬에 밀려
혼자 외로웠을 사람아

당신을 땅에 묻는 날
천둥이 칩니다

혼자
무서움에 떨었을 사람아

그런걸 알면서도
사랑할 수 없었으니

이제 말하지만
나도
사랑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한계 때문에
괴로웠던 우리 두 사람

잘 가요 미안합니다
그래도
당신의 속마음은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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