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교육경비 어떻게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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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교육경비 어떻게 쓸 것인가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8.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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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원회
남부3군 교육균형발전 정책 간담회
황규철 부의장, 조례 대표발의 이어
현장 목소리 담는 간담회 진행 맡아

옥천군이 지원하다 중단된 교육경비가 6년 만인 내년부터 도교육청 차원에서 부활 지원된다. 지자체 교육경비 지원이 중단된 옥천을 포함 도내 6개 지역(보은, 옥천, 영동, 괴산증평, 단양)이 수혜를 받는다. 옥천군에만 매년 5억7000여만 원이 지원된다. 가뭄 속 단비 같은 이 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이를 위한 간담회가 남부3군(보은, 옥천, 영동) 학부모를 포함 교육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다목적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충북도 교육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대표발의한 황규철 도의회 부의장이 진행을 맡았다.

황 부의장은 “국토의 균형발전 못지않게 교육의 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이 두 균형발전은 함께 가야할 쌍두마차다”며 “농어촌 인구감소 주요인은 교육문제다.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원조례를 제정하게 되었고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그러면서 “첫 시행을 앞두고 혼선이 있을 수 있어 어떤 것을 신청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을 하고자 한다”고 이번 간담회 개최 동기를 밝혔다.

먼저 토론자로 나선 보은교육지원청 박준석 교육장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력향상과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 교육복지사업, 체험학습, 소규모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옥천교육지원청 이혜진 교육장은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강조했다. 예산이 한곳으로 편중되기 보다 교육수혜자에게 고루 배분돼 한 곳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고루 분배할 것을 주문했다.

영동교육지원청 박천호 교육장은 교육경비가 중단되면서 영어거점센터가 문을 닫게 된 사례를 들며 교육경비 지원의 소중함을 알렸다. 또한 시설확충에도 지원이 가능한 지를 물었다.

3개 중학교가 통폐합 되면서 설립된 기숙형 중학교 영동 새너울중학교 육지송 교장은 통폐합 관련 지원금이 충분한 상황이지만 문화체험과 강사진 보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은 내북초등학교 이광우 교장은 기초학력신장과 권역별 공동교육과정, 겨울스포츠 체험, 진로체험, 예술영재교육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저소득층 학생과 다문화가정, 탈북민 학생들이 쉴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천중학교 이용희 교장은 급식만족도에서 남학교가 여학교보다 떨어지는 이유는 쌀 구입비 지출이 많아 상대적으로 부식비 지출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서 발생된다며 남학교의 쌀 지원과 청소년 체육시설 확충을 요청했다. 또한 예산 사용 후 평가과정을 거쳐 반드시 피드백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진 방청객 질의에는 학부모, 유치원 종사자, 학교 관계자 등이 질문을 쏟아내 교육경비 지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 유치원 관계자는 엄마와 아이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 마련 △하나의 교육청에서 두 지자체를 관할하는 증평괴산의 경우 별도 지원여부 △사립유치원의 급식비 지원 △학생과 학부모 대상 심리상담 교육 △예산신청 후 선정기준의 명확화 △학교 비정규직의 퇴직적립금 지원 △장학사업 지원 △인문계고의 낙후시설 보강 △유치원 방학 중 급식지원 등을 요청했다.

참석한 옥천군의회 임만재 의원은 남학생들을 위한 쌀 추가 지원과 질 높은 강의를 위해 명강사 초빙을, 유재목 의원은 행안부의 교육경비 제한 규제가 완전히 풀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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