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 닿지 않는 곳에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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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 닿지 않는 곳에 사랑을…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8.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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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로타리클럽 김형태 회장

옥천로타리클럽 19~20회기 김형태(대산철강 대표·50) 회장을 아름다운 동행의 주인공으로 만났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일환으로 2박 3일 가정환경이 어려운 9명의 학생들에게 공부방 꾸며주기 봉사를 마친 직후였다. 한낮의 더위조차 물리친 봉사활동 뒤끝이라 그런지 김 회장은 다소 그을리고 피곤해 보였다. 충남 서산이 고향인 그는 17년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큰딸이 초등학교 3학년 되던 해 태안에 유류사고가 났다. 그때 큰 애를 데리고 봉사활동에 같이 갔다. 그때부터 사회봉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돈을 어느 정도 벌고 난 후에 봉사하는 것보다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봉사를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2002년 옥천로타리클럽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클럽 활동을 하면서 ‘사랑의 집짓기’나 ‘사랑의 집 고쳐주기’에 참여할 때마다 ‘가족이다’ 생각하면 발 벗고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회적 손길이 미치지 않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돕고 싶어 했다.

지난해 군북면 다문화가족을 위한 봉사 때는 클럽 회원들이 직접 집수리를 했는데 수혜자분들이 밝게 웃으면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단다.

김 회장은 “소외된 곳을 돌보지 않으면 그늘진 곳은 더욱 그 그늘이 깊어질 것”이라며 “작은 손길이라도 우리가 먼저 다가가 손 내밀면 그늘진 환경이 바뀌고 그로 인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클럽 회장으로서는 “6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간 융화를 위해 회원 증가보다 봉사활동을 통한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소신을 밝혔다.

큰 계획 없이 지금처럼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아내 박수진(49) 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둔 그는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이란다.

김형태 회장은 “어려운 곳이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다”며 “풍족하지 않지만, 가난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며 한 세상 살아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시선이 그늘진 곳에 희망이 되어줄 거란 믿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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