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아름다움은
살아있는 모든 것의 자존심인 걸 불혹의 나이에도
놓치고 있었는 걸,
무표정한 간판과 네온사인, 방황하는 별들을
주워 담지 못한 내 청춘의 요람은 좁은 문의 향연
하늘 문이 열린 걸 후회해 본 적은 없어…
삶이 움트는 소리를 듣고 기지개를 켰으니까
다만 자본주의가 이상이 되어 잔액이 공으로 남아야
진정 희열이 스멀스멀 아메바같이
정신이상자로 보여도 노래가 멈추지 않아
30대 때 연애는 왜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룻밤 풋사랑이라고 답을 정해줘야 아는 걸까
이순의 사랑은 손과 손으로 하는 것을
선배들은 말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캐내야만 하는 연륜이라서
아름다움을 만남으로 결정짓는 습관을 버려야
순정어린 별을 만날 수 있다
여자의 일생이 아름다운 건 아담의 뼈를 최종적으로
완성해내기 때문이야
아담의 옷깃을 아름다움으로 가려줘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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