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보는 방법이 가지각색이다. 음양오행, 생극제화, 형충파해, 십성, 십이운성, 십이신살, 물상으로 볼 수 있다. 사주에서 목, 화, 토, 금, 수가 몇 개인지 세어보고 각 오행의 생극제화를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무가 많으면 앞으로 밀고 나가기를 잘 한다. 불이 많으면 확장하는 기운이 있으며 밝고 명랑하다. 토가 많으면 중화하는 기질이 있으며 묵직하고 신뢰가 있다. 금이 많으면 결단하는 힘을 발휘하며 의리가 있다. 물이 많으면 유연하며 생명을 키우는 근원지가 된다는 의미로 간단하게 해석할 수도 있다.
사주해석은 백인백색이다. 북경의 나비가 어떤 태풍을 어디로 몰아올지 모르는 것과 똑같다. 어떤 사주해석도 전부가 될 수 없고 일부분일 뿐이다. 사람의 운명을 다 맞출 수가 없다. 목의 인자함, 불의 예의바름, 흙의 신뢰감, 금의 의리, 물의 지혜는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이 다섯 가지 마음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에게도 맞는 말이 된다. 또한 돈, 건강, 출세도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욕망이다. 이런 식의 해석은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살면서 돈을 버는 방법이 다양하듯이 사주도 돈을 버는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사주에 재성이 있으면 돈에 대한 목표의식이 강하다. 현금을 손에 쥐려는 욕망이 강해서 행동력과 실천력이 좋다. 끝까지 열매를 따려는 끈질김으로 돈을 번다. 식상이 있으면 기술과 재주로 돈을 번다.
비겁이 있으면 큰 조직이나 동업구조로 돈을 벌지만 함께 일한 사람과 나누어야 한다. 운동선수, 회사원, 사업가, 주식투자자 등이다. 겁재는 승부욕과 경쟁력으로 돈을 번다. 인성은 공인된 자격증으로 돈을 번다. 학자, 기획, 연구, 개발 쪽에서 돈을 벌 수 있다. 편인은 천재성과 신통력이다. 정관이 있으면 직장에서 관리자로서 돈을 번다. 편관은 지구력과 인내심으로 돈을 번다. 돈을 버는 방법이 다를 뿐 돈 없는 사주는 없다.
‘관인소통’(직장에서 승진하고 직위를 받는다), ‘비겁 생(生) 식상’(동업자와 함께 전문적인 사업을 한다), ‘식상생재’(재주와 능력으로 돈을 번다), ‘식신 극(剋) 편관’(식신의 전문성으로 어려운 일을 해결한다), ‘정재 생(生) 정관’(성실함으로 직장에서 성공한다), ‘편관 극(剋) 겁재’(카리스마로 경쟁자를 물리친다), ‘인성 극 식상’(지식 능력자가 된다) 사주가 보통이다. 사주에는 병도 있지만 약도 있다. 병만 있는 사주는 없다. 힘든 운에서 힘든 것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있다. 편관 운에는 식상(전문기술과 개혁적인 아이디어)이, 겁재 운에는 편관(과감한 관리 능력)이, 상관 운에는 정인(지식과 자격증)이, 편인 운에는 편재(돈의 운용 능력)가 해결사이다. 사주는 해석자가 해석하기 나름이다. 그렇기에 사주를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
합형충파해로도 사주를 읽을 수 있다. 12운성과 12신살로도 해석할 수 있다. 12운성은 태어나서 죽는 과정이다. 잉태되어서(태), 양육되고(양), 자라다가(장생), 사춘기를 겪고(목욕), 성인이 된다(관대). 직업을 갖고(건록), 잘 살다가(제왕), 퇴직하고(쇠), 병이 든 후(병), 죽어(사), 묻히고(묘), 세상과 인연이 끝난다(절). 12신살의 해석법도 있다. 용어만 들어도 무서운 말들이다. 겁탈당하는 겁살(劫殺), 재난을 당하는 재살(災殺), 천재지변을 겪는 천살(天殺), 땅의 재해를 당하는 지살(地殺), 연애 난(難)을 겪는 년살(年殺), 고통당하는 월살(月殺), 망신당하는 망신살(亡身殺), 전문가로 인정받는 장성살(將星殺), 편안한 반안살(攀鞍殺), 돌아다니는 역마살(驛馬殺), 여섯 가지 해로움을 당하는 육해살(六害殺), 종교심을 가져야 하는 화개살(華蓋殺)이다. 이렇게 무서운 의미로 해석하면 안 된다. 다 틀린다. 요령껏 해석해야 한다.
살면서 고통과 좌절을 겪지 않는 삶은 없다. 그래도 살아지는 게 삶이다. 사주의 부정적인 의미는 조심하고, 긍정적인 의미를 좋게 사용하면 된다. 자기 긍정심리가 자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