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가도 일편단심 그 맛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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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가도 일편단심 그 맛 ‘민들레’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9.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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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사랑받는 찜닭·쭈삼불고기
전직 영양사의 따뜻한 정이 있는 곳

누구나 살면서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있다. 빨리 올수도 천천히 올수도 있고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갈 수도 있다. 제2의 삶을 살아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 여성의 전 직업은 영양사였다. 그녀는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식단을 계획하고 조리까지 꼼꼼히 관리하던 최고의 영양사였다. 그런 그녀가 영양만점 식당을 오픈했다. 바로 ‘민들레(대표 전현미·옥천읍 양수리)’식당이다. 한 여인의 행복하고 따뜻한 음식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옥천군 옥천읍 양수로 25-7 ‘민들레’ 예약문의 733-9237

“보통 찜닭에 가느다란 당면이 들어가는 것 아시죠? 하지만 이곳 식당은 요즘 한창 중국당면으로 불리며 유명해진 넓적 당면을 사용해서 쫀득한 식감과 싹 흡수된 소스 맛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어요! 그뿐 아니라 이곳에 쭈삼불고기는 매콤 달달한데 거기에 불향을 입혀 맛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어요. 꼭 한번 먹어보시라니깐요~” 옥천읍 양수리 소재 ‘민들레’식당에서 음식을 맛본 손님이 강력 추천했다.

△제2의 삶
옥천군청에서 영양사로 18여 년간 근무했던 전 대표는 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한 색다른 변화와 시도를 도전하고 싶었다. 장야주공아파트가 들어설 당시 인근에 식당이 없어 아파트 주민들은 차를 타고 찾아다녀야 했다. 그래서 전 대표는 아파트 단지 내 식당을 오픈하며 영양사가 아닌 음식점 사업주로 제 2의 삶을 시작했다. 처음 식당을 운영했을 땐 영양사로 일해 오던 습관이 있어 영양 위주로 음식을 하다 보니 간을 쌔게 하지 않았다. 그러자 손님들은 음식이 밋밋하다고 했고 전 대표는 손님들의 입맛에 맞춰 연구 노력 끝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흐르고 상가 계약 기간이 만료돼 옥천읍 양수리 지금의 자리로 이사한지도 어언 2년이 지났다.

△찜닭
예전부터 자녀들에게 찜닭을 직접 요리해 주었던 전 대표는 상권을 생각해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에 맞춰 기존 요리 방식에 약간의 변형을 주어 메뉴판에 올렸다. 찜닭에는 대추, 은행, 버섯, 넓적 당면과 직접 만든 숙성된 비법소스가 들어간다. 특히 이곳은 일반당면이 아닌 넓적 당면을 사용해 식감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 대표는 “좀 색다르게 만들어 보고 싶어 넓적 당면을 넣었더니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셔서 뿌듯하다. 밥보다 당면을 더 드시고 당면 때문에 일부러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많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전화 대부분이 ‘거기 찜닭집 맞죠?’라고 물어볼 정도로 찜닭을 제일 많이 찾아 주신다. 사랑해 주시는 만큼 더 정성을 담아 요리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 삼겹살과 쭈삼불고기
삼겹살을 맛있게 먹으려면 굽는 법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처음엔 강한불로 구워 한쪽 면이 어느 정도 익을 때 고기를 뒤집어 약한 불로 마무리하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전 대표는 “삼겹살을 구울 땐 성격이 급해선 안 돼요. 빨리 드시고 싶으셔도 맛있게 드시려면 강불, 약불 조절해주세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겨울에 직접 담아 저온창고에 최소 1년 이상 숙성시킨 묵은지를 자르지 않고 통으로 손님상에 오르는데 고기판에 묵은지를 익혀 고기와 함께 싸먹으면 최고의 맛의 조합을 즐길 수 있다.
매콤한 쭈삼불고기 또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쭈꾸미와 대패삼겹살에 불향을 입히기 위해 중국집처럼 불을 내고 있다.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직접 불을 피우고 향을 더 한다. 전 대표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으면 손님들이 신기해하면서 쳐다보고는 눈으로도 보는 맛이 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미소 지었다. 쭈삼불고기는 손님상에 오르기 전 초벌하고 그 위에 팽이버섯, 깻잎, 치즈떡, 양파, 통마늘 등을 얹어 상에 오른다. 마무리로 볶음밥까지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민들레’식당은 찌개류 음식이 아닌 일반 음식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청국장이 나온다. 뜨끈한 국물과 구수한 청국장이 집밥 못지않다. 한끼 식사에서 행복을 드리겠다는 전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다.

옥천군 옥천읍 양수로 25-7
예약문의 733-9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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