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자연 지키는 환경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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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자연 지키는 환경 파수꾼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9.0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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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환경과 도재선 팀장의 ‘길’

지난 여름 군서면 서화천에 부유물질이 떠다닌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을 전해 들은 옥천군 환경지도팀 도재선 팀장은 새벽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부유물질 방류에 대한 걱정과 위기의식으로 퇴근 후 야간잠복 근무에 들어간다. 안타깝게 범인은 잡지 못했으나 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는 직원의 근무 태도에 감동한 곽봉호 군의원은 도 팀장이 평소 민원인을 대하는 모습을 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 의원은 “관련 업무로 온 민원인을 모시고 갈 때마다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친절하게 대했다”며 “끝까지 경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원인의 눈높이에 맞춰 자세히 설명하는 등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남달랐다”고 언급했다. “대부분 ‘관련 업무가 아니면 저희 소관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보통인데 도 팀장은 담당자에게 연락해 알아봐 전달한다든지 직접 해당 과 담당자에게 안내하는 친절을 베풀었다”며 “민원인의 대화 내용을 메모하고 현장을 확인한 후 정확한 답을 주던지 확실히 해결이 힘든 부분은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적극적으로 민원인을 대하는 한결같은 모습에 감동, ‘아름다운 동행’에 이를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도재선(50) 팀장은 옥천이 고향이다. 삼양초 37회, 옥천여중, 옥천여고(현 충북산과고)를 졸업했다. 1992년 초임 발령 후 1995년 옥천군 환경사업소 하수종말처리장에서 5년을 근무하기도 했다,

28년 공무원으로 일하는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청산면사무소에 재직할 때 정신지체장애 부모를 둔 방치된 아이를 위해 아동복지 관련 기관을 찾아내고, 연락을 취해 그 아이가 정상적으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연계시켜 줬을 때 뿌듯했다고 했다.

자신을 위한 특별한 취미생활이 없다는 그녀는 기회가 되면 플롯을 배우고 싶어 했다.

도 팀장은 “지금까지는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해왔다. 9년 정도 남은 근무기간 동안 큰 틀에서 환경과 주변을 둘러보면서 옥천군 발전을 위해 더 충실히 일해 나가겠다”며 “퇴직 후에는 기회가 된다면 국내든 해외든 어디에서든 교회와 연계된 봉사활동을 해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행복에 대해 묻자 슬픔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치매 전 단계라고 한다”며 “식구들이 함께 모여 한 끼의 식사를 하는 평범한 일상의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언뜻 보이는 미소가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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