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즐기는 거”…윤창환 건축사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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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즐기는 거”…윤창환 건축사의 길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9.1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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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후 건축사의 길 들어서
큰 울타리 ‘한울건축사사무소’ 설립
“도심미관 좌우 스카이라인 필요”

윤창환(52) 건축사는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좋아했다. 어릴 적 꿈이었고 그 꿈을 이뤄 매진하고 있으니 만족스럽다고 했다. 자신감과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그는 “건축물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이자 물질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곳이고 재산 증식이나 사업처가 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며 “건축사로서 하나의 건물을 증축하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설계한다”고 말했다. 한울건축사사무소(옥천읍 문장로 98-31) 윤창환 대표를 만나 건축사로서 그가 가지고 있는 건축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일은 재미다
한울건축사사무소에서는 건축설계, 감리, 시공, 건축상담에 이르는 일을 맡아한다. 윤 대표는 2012년 건축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2013년 문을 연 이래 옥천의 많은 건축물을 설계 시공했다. 2018년 설계, 올해 감리를 끝내고 개장한 옥천푸드직매장(1차 가공센터, 2차 직매장 포함)이 최근 작품이다.
이외에도 리더스아파트, 한울아파트, 비원하이츠빌아파트, 꿈이 있는 교회(영동), 주사랑교회(옥천읍 서대리), 옥천동성교회 사택 등 많은 건물을 설계했다.
윤 대표는 일을 즐긴다고 했다. 그는 “일을 하면서 즐거움과 성취감이 크기 때문에 피곤을 모른다”며 “사람들과 대화하고 활동하는 것이 자신의 성격에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건물을 지으면 후회하는 부분이 많은데 어떤 종류의 건물이든 대부분 평생에 한 번 예산과 노력을 들여 계획하는 건축물인 만큼 건축주의 가족 사항, 예산과 원하는 방향 등에 관해 충분한 대화로 만족할 만한 건축물로 기쁨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 같은 경우 건축전문가적인 생각만 강요해선 안 되고 건축주의 성향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축주와 설계사 간의 충분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의 꿈
윤창환 건축사는 옥천이 고향이다. 죽향초등학교(70회), 옥천중학교(33회), 옥천공업고등학교(34회 현 도립대) 건축과(6회) 졸업 후 JA건축사설계사무소(법인)에서 일을 해왔다. 이후 2012년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3년 한울건축설계사 사무소를 오픈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막연히 설계사에 대한 꿈을 꿨다. 죽향초에서는 기능발달 활동시간에 합판을 주고 그 안에 울타리와 건물, 자연물, 사람 조각 등을 만드는 시간이 있었다. 손재주가 있었던 그는 마분지로 집을 짓고 꾸미기를 하는 학교 활동에서 1등을 하곤 했다. 그 시절 윤 대표는 자신이 이 분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세가 기울어 공고에 들어가야 했던 그는 건축과를 선택해 갔는데 적성에 맞았다.

△가족 그리고 꿈
윤창환 건축사는 명지대학교 재학 중인 딸(다솔)과 옥천고 3학년인 아들(성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어릴 적부터 윤 대표를 많이 따라다녔던 아들은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건축과에 지원할 예정이다. 건축설계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들이 가업을 이어나가길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는 아들이 실력을 갖춰 사업을 이끌어가게 되면 세계 아름다운 건축물을 탐방하는 여행을 하고 싶어했다. 그리스, 독일 등 각국의 건축물을 실제로 가서 보고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고 있었다.

△옥천의 도심 미관 방향?
“옥천은 최고 고도지구, 최저 고도지구, 문화재보호구역, 문화재보호각 등은 지정되어 있지만 도심 스카이라인이 없는 상태”라며 “적용이 쉽진 않겠지만 도심 한복판만이라도 기준점이 있었으면 한다. 스카이라인이 지정된다면 도심 미관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옥천 시내는 아직 미관지구로 지정된 곳이 없는 상태이고 경관 심의위원회 자체가 없다”며 “기준점이나 이에 대한 체계가 잡히면 도심 미관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에 건축되는 건축물은 옥천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건축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자가 불편이 없도록 레이아웃, 관리동선, 주동선 고객동선 등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방안까지 생각하고 사업 목적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건축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윤 대표의 설계로 올해 시공을 마친 옥천푸드직매장은 군 관계자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을 한 후 사업 목적에 맞는 계획과 설계로 건축된 것이다.

윤창환 건축사가 설계한 제천 학생 야영장.

△한울건축사사무소
‘한울’은 큰 울타리가 되고 싶은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큰 울타리를 치듯 옥천에 기여할 수 있는 설계사무소로 나아가고 싶었다. 윤 대표는 “한울건축사사무소는 설계비를 떠나 누구나 충분히 얘기해서 만족스런 건축물을 설계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발 한 발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의 하루를 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일 거란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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