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기념관 대신할 ‘전통문화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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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기념관 대신할 ‘전통문화체험관’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9.26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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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유사 체험관 운영 중
관건은 옥천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직영이냐 위탁운영이냐
초기엔 직영…특화체험거리 찾아야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운영관리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당초 옥천에서는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육영수여사기념관 건립을 추진했었다.

육 여사 생가에 관광객들이 몰리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일면서 사업은 주춤거리다가 ‘퍼스트레이디 역사문화교육센터’로 선회에 재추진됐다.

생가 앞 부지 매입 등 여러 난간이 겹치면서 건립 사업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또 다른 대안으로 추진 된 전통문화체험관. 내년 초 정식 오픈된다. 문제는 이 같은 체험관이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식상하다는 게 관광객들의 핀잔이다.

옥천을 알리고, 옥천의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인가? 아니면 여느 체험관처럼 얼마 못가 폐쇄되는 혈세나 잡아먹는 골칫거리 시설이 될 것인가? 관건은 옥천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개발에 달렸다는 의미 있는 제안이 나왔다. 

군은 지난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체험관 운영관리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김재종 군수를 비롯해 80여 명이 참석해 체험관에 쏠리는 관심을 방증했다. 보고는 이번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 임영택 선임 연구원이 했다.

임 연구원은 먼저 타 시군에서 운영 중인 전통문화 관련 시설 운영 현황을 사례 분석하고 이어 옥천에 접목할 만한 프로그램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예절 교육, 공예, 민속놀이, 전통공연 등 일반적인 체험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프로그램 개발을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관리운영 방식으로는 군에서 직영할 경우와 전문기관에 관리위탁 시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 후 그는 “중장기적으로 전통문화를 잘 알고 체험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발전적”이라고 했다.

전통문화체험관은 구읍을 전통문화와 놀이가 공존하는 체류형 관광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옥천읍 하계리 일원 1만1000㎡부지에 전통체험관 1개 동, 전시시설 1개 동, 숙박시설 2개 동,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사업비는 총 102억 원(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31, 군비 64, 특별조정교부금 3, 특별교부세 4)을 들여 조성중이며 현재 90%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에 착공해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1~2년 정도 군에서 직영 운영하며 내・외부 시설을 보강해 나가고 운영 프로그램도 기본을 다져 나가면서 특화된 체험거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프로그램 개발 측면에서는 박물관에서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하며 기획하는‘큐레이터’같은 전문가의 영입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관리와 전체적인 운영은 군에서 할 수 있지만 볼거리, 체험거리 등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김재종 군수는 보고회가 끝난 후“직영과 위탁 운영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체험관의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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