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에 천원만 얻으면 삼겹살이 와르르 ‘돈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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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에 천원만 얻으면 삼겹살이 와르르 ‘돈돈구이’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10.0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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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구이돈’이 ‘돈돈구이’로
삼겹살·대패·된장찌개·밥이 무제한

무한리필은 인분 금액 상관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 가을이 되면 식욕이 솟구치는데 옥천에도 단돈 11000원으로 삼겹살과 대패, 된장찌개, 공기밥을 무제한으로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돈돈구이(대표 강영철)’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많이 먹지만 먹은 만큼 값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 식당은 저렴하게 무제한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 바로 삼겹살 불판 위로 떠나보자~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27-4 ‘돈돈구이’ 예약문의 731-0092

“중학교 때 처음 이곳을 친구들이랑 왔었어요. 그땐 왕소금구이가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크기도 크고 학생들이 먹기엔 딱 이였죠. 한참 배고플 나이잖아요. 근데 학생들이 돈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래서 고기가 먹고 싶으면 늘 여기로 찾아 왔어요. 고등학생 때까지도... 성인이 돼 타 지역으로 이사 가 명절에 놀러왔다가 이름이 바뀌어서 놀랐는데 사장님은 그대로 이시더라구요~ 사장님 훈훈하게 생기시고 어릴 때부터 봬서 그런지 너무 반가웠고 고향에 온 느낌 들어 좋았는데 왕소금구이는 이제 없고 불판도 아예 바뀌어서 된장도 같이 끓여 먹을 수 있고 무한으로 삼겹살과 대패를 먹을 수 있다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옥천읍 금구리 소재 ‘돈돈구이’식당에서 음식을 맛본 손님이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미소 지었다.

△체인점에서 돈돈구이까지
구읍에서 태어나 자란 강 대표는 성인이 돼 대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운수업을 하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2년 동안 병원생활을 하게 되었다. 퇴원하고 난 후 사고 후유증으로 다리도 불편하고 하던 일을 다시 할 수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대전의 한 식당이 다른 식당들에 비해 유난히 사람들로 북적여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곳은 ‘구이돈’이라는 체인 고깃집이었고 체인점은 딱히 기술이 없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본사에서 교육을 통해 식당을 운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곧장 본사에 전화해 찾아갔다. 그렇게 1997년 강 대표는 대전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옥천으로 다시 돌아와 체인점 사업을 시작했다. 시작은 좋았으나 모든 재료는 싸든 비싸든 본사에서 받아야 했고 점점 손님은 줄고 타산이 맞지 않아 6년 만에 ‘구이돈’을 정리했다. 같은 간판을 사용할 수 없어 200여 가지 상호를 생각해내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지금의 ‘돈돈구이’가 탄생하게 됐다.

△1인당 1만1000원에 무한리필
돈돈구이로 상호를 변경하고 재 오픈을 했을 땐 이전과 동일한 메뉴들로 장사를 했다. 그러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3년 전부터 왕소금구이와 LA갈비를 없애고 ‘삼겹살+대패삼겹살+공깃밥+된장찌개’이 네 가지를 1인당 1만1000원 저렴한 가격으로 무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갈비살은 추가메뉴로 넣었다. 학생들이나 젊은층에게는 무한리필이 인기를 끌고 술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하기 위해 오는 손님들에겐 생삼겹살과 소갈비살이 인기다. 고기는 강 대표가 직접 손질해 판매하고 각종 야채와 채소들은 공설시장을 이용한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바를 운영하고 있다.

△꾸준한 시도와 노력의 변화
예전부터 인기가 좋았던 ‘엄마도시락’은 옛날식 양은도시락에 밥 한공기와 숙성시켜 잘게 썰어 볶은 김치와 계란후라이와 김가루가 들어간다. 이전엔 멸치도 넣어 보고 소시지도 넣어 봤지만 안 먹는 사람들이 많아 뺀 후 기본대로 제공했더니 모든 사람들에게 깔끔하다며 반응이 좋다.
강 대표는 오래 식당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해 늘 메뉴개발을 생각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맘껏 먹을 수 있는 삼겹살.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솟는다. 주저할 게 뭐있어. 오늘 저녁 돈돈구이로 go go~~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27-4
예약문의 731-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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