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천간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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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천간의 이중성
  • 김현희 명리학자
  • 승인 2019.10.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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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명리학자

십 천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겉마음과 속마음이 각각 다르다. 생명체의 대표인 ‘갑’과 무생명체의 대표인 ‘경’을 기준으로 십성이 정해진다. 갑(甲)은 생명체인 나무이다. 겉마음은 비견, 속마음은 편재이다. 비견은 고집, 주관, 뚝심, 평등의식이다. 편재는 움직임, 영역확보 의지, 돈 운용능력이다. 갑목은 비견의 자립심과 편재의 돈 욕심이 공존한다. 

을(乙)은 꽃이다. 겉마음은 겁재, 속마음은 정재이다. 겁재는 승부욕과 경쟁력이다. 남에게 지기 싫어한다. 시기심과 질투심이 있다. 정재는 고지식하고 성실하고 근면하다. 살아남기 위해 티끌 모아 태산처럼 재산을 모으며, 겁재의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는다. 

병(丙)은 태양이다. 겉마음은 식신, 속마음은 편관이다.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사랑이 식신이다. 빛이 만물을 보살피고 기른다. 편관은 노력해서 얻은 ‘내’ 명예이다. 사람을 관리하고 힘든 일을 완수하는 책임감이다. 병화(丙火)는 식신의 즐거움과 편관의 책임정신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밝힌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은 공평하다. 식신의 사랑과 편관의 희생심이 작용한다.

정(丁)은 촛불이다. 겉마음은 상관, 속마음은 정관이다. 상관은 잘못된 제도와 조직을 고치려고 한다. 교육, 영업, 이벤트, 컨설팅 일에 알맞다. 정관은 명예, 직위. 성공이다. 고지식하고 보수적이다. 자기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출세하려고 한다. 정화(丁火)는 기존질서를 지키기도 하지만 고치려고 하는 이중성이 있다. 그러면서 문화와 문명을 발달시킨다.

무(戊)는 산이다. 겉마음은 편재, 속마음은 편인이다. 편재는 돈 욕심이 많다. 활동 반경이 넓다. 사업, 주식, 부동산에 투자한다. 편인은 상황 판단이 빠르고 계산적이다. 조건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며 쉽게 사람을 믿지 않는다. 무토는 돈을 벌기 위해서 현실적인 계산 능력이 발달해 있다. 산처럼 포용하기도 하지만 필요 없으면 가을낙엽처럼 버린다.

기(己)는 논밭이다. 겉마음은 정재, 속마음은 정인이다. 십 천간 중 가장 온순하다. 정재는 꼼꼼하고 근면하다. 정인은 자상하고 너그러운 엄마 마음이다. 논밭은 먹을 것의 원천이다. 정재의 성실함과 정인의 인덕으로 관습과 상식을 지킨다. 기토 논밭으로 태어난 사람은 안정적인 삶과 직장을 선호한다. 기존 질서에 적응하며 조용하게 자기 생명을 살아낸다.

경(庚)은 쇠, 바위이다. 겉마음은 편관, 속마음은 비견이다. 엄숙하고 살기가 있다. 가을에 작물을 수확하는 칼, 낫이다. 필요 없는 것을 잘라내는 거침없는 결정력이 편관이다. 비견은 자기 주체성이 확실하다. 원리원칙적인 정관보다 편관은 감성적이고 인간적이다. 마음 약한 경찰, 군인, 사법의 이미지이다. 경금은 겉은 강하지만 속은 약하다.

신(辛)은 날카로운 칼날이다. 겉마음은 정관, 속마음은 겁재이다. 정관은 원리 원칙적이다. 겁재는 경쟁심과 승부욕이다. 냉정하게 자를 건 자르고, 사회적 규율은 지킨다. 합리적, 이성적 능력으로 적자생존에 적응한다. 바른 생활을 실천하면서 자기 할 일을 하며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외유내강하다. 보석이라서 자기 가치를 확실히 하며, 독립성이 강하다.

임(壬)은 큰물이다. 겉마음은 편인이고, 속마음은 식신이다. 물은 생명을 기른다. 기르는 마음이 식신이다. 편인은 눈치 빠름, 상황에 대한 의심, 조건적인 사랑, 예리한 판단력이다. 임수는 실용적인 편인의 지혜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식신이다. 휴머니스트이다. 물 흐르듯이 삶의 희로애락에 집착하지 않고 부드럽게 산다.

계(癸)는 이슬이다. 겉마음은 정인, 속마음은 상관이다. 정인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다. 상관은 잘못 된 제도나 관습을 비판하고 고치려고 한다. 정인의 자상함과 비판적인 상관이 공존한다. 이렇게 십성은 각각이 겉마음과 속마음이 다르다. 사람의 심리처럼 이중적이고, 다른 천간과 관계 맺으면 다중적으로 변한다. 자아(自我)가 고유성이 없듯이 십 천간도 고유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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