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백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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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백 리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10.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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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국 이은방문학상 대상작>
이서영

바큇살 굴러가듯 흘러갈 삶이란다
반드시 겨울 끝엔 봄볕이 내리쬐고
얼었던 금강물 녹아 산을 따라 흐르지

강변을 달려볼까 자전거 올라타고
벚나무 가느다란 손가락 펼쳐내는
꿈엔들 잊힐 리 없는 향기로운 봄날에

끝없이 이어지는 푸르른 금강 따라
아득히 멀고도 먼 백 리 길 가야 해도
우리가 함께라면 오르막길 견딜 수 있단다

벚나무 가로수길 손잡고 백 리 향해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내는
따스한 햇볕 가득한 날 반드시 온단다

옥천의 문학을 잇는 이은방문학상이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안양예고 이서영 학생이 ‘향수 백 리’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이서영 학생은 “옥천군의 대표 시조시인 故 이은방 선생님을 기리는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고 좋은 일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시상식 자리를 만들어주신 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 관계자님과 시상을 도와주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라고 옥천향수신문에 수상소감을 전해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와 시조 열심히 쓰면서 문예활동을 이어가, 이은방 시조시인처럼 훌륭한 문인이 되겠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이번 대회는 현장 백일장대회의 틀을 바꿔 공모전으로 진행, 지난 8월 한 달간 총 296편이 접수됐다. 그 결과 이서영 학생의 대상(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에 이어 초등부 장원(옥천군수상) 장예원(세종양지초), 차상(옥천교육장상) 황제이(옥천장야초), 중부등 장원(옥천군수상) 조민우(인천검안중), 차상(옥천교육장상) 김다빈(옥천여중), 대학일반장원(옥천군수상) 김민서(전주시) 등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이은방 선생 미망인 최순자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 다목적회관에서 열렸다. 옥천의 정지용 시인에 이어 이은방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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