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바리스타’
상태바
‘내가 진짜 바리스타’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0.17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행복지구 마을아카데미 학생들
“청소년 소통 문화공간 만들어지길”
‘내가 진짜 바리스타’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제과, 제방 쇼콜라티 등 다양한 분야에 바리스타가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옥천지역 청소년들 사이에 전문 바리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소년들에게 바리스타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및 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꿈과 삶을 키우는 옥천행복교육지구 마을아카데미 사업으로 시작한 ‘내가 진짜 바리스타’ 프로그램이 그것. 프로그램에 참가한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지역 청소년들의 도전은 활기찼다. 자발적 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 적극적인 것으로 보였다. 바리스타자격증 취득을 위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 학교 이현구(의료전자과 1), 전재현(금융회계과 2), 김민재(금융회계과 2), 이준혁(의료전자과 1), 김민식(의료전자과 1), 유현빈(의료전자과 1), 김성혁(의료전자과 1) 7명 학생들의 꿈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현구 학생은 “처음 커피를 내렸을 때 기억이 새롭다. 어쨌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목표를 세워 배우는 과정이 즐겁다”며 “수업 관련 직종 공부를 하면서 다른 분야에도 끝없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재현 학생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든다”며 “그 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배우고 탐구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 학생은 “동생이 같이 하자고 권유해서 시작했는데 재밌다. 배워서 부모님께 직접 커피를 내려드리니 뿌듯해하셨다”며 “여자친구가 생기면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준혁 학생은 올 4월에 시작해 바리스타자격증을 취득한 후 관련 직종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대학도 이 분야로 가서 더욱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 했다. 준혁 학생은 “직접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민식 학생은 “친구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도전해 보고 싶어 배우게 되었다”며 “배운지 2개월 정도 됐는데 처음에 어렵게 생각되던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만족스럽다”고 좋아했다.

유현빈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 2급 실기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는 다양한 추출법과 커피 원두에 대해 직접 공부해 가면서 깊이 있게 배워나가고 있다고.

현빈 학생은 “4년째 계속 배우고 있는데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브라질 각 지역 커피 원두의 특징과 맛에 대해 강사님이 잘 알려줘서 관심이 더 깊어졌다”며 “우리 지역에도 청소년 카페가 생겨 지역 청소년들이 만남의 장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성혁 학생 역시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4년째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그는 “확실한 진로를 결정한 건 아니지만 지금껏 배운 것을 사용해 보고 싶다”며 “지역에서 장소와 머신 등을 지원해 줘 청소년 스스로 운영하는 문화공간이 생긴다면 학생들도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소통할 수 있는 장에서 청소년 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의를 맞고 있는 지관민(카페 티률 대표) 강사는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던 청소년들이 바리스타자격증 취득 후 목표를 이루었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겼다”며 “이러한 계기를 통해 관련학과로의 진학 등 또 다른 목표를 생각하며 꿈을 가지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학생들이 배운 것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공간이 생겼을 때 1순위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