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해야 음식맛도 좋다 ‘평화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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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해야 음식맛도 좋다 ‘평화식당’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10.3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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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의 밤 밝히는 핫 플레이스
민물새우탕·순댓국·미니불족발 인기

들어설 때 어색하지 않고
셀프로 물을 마셔도 낯설지 않고
돈을 내도 아깝지 않고
돌아설 때 아쉬움 남지 않고
다음날 그리움으로 남는 식당
그런 식당이었으면...

한 그릇 밥이 온기를 전하고
한 잔 술이 마음을 위로하고
하나의 안주가 마음의 허기를 채우며
쥔장의 미소에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그런 식당이었으면...

안식처 같은 곳을 만들고 싶었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평화식당(대표 주현희)’의 이야기로 들어간다.

옥천군 청산면 지전길 37 ‘평화식당’ 예약문의 733-3630

“식당을 들어서면 저도 모르게 정이 가요. 사장님이 온화한 미소로 반겨 주시는데 편안해요. 음식도 주문 즉시 요리하기 때문에 더 맛있고 민물새우탕에 소주 한잔은 최고의 짝궁입니다. 해장으로 술을 마셔도 아주 쭉쭉~ 들어갑니다. 청산에도 이런 식당이 있는지 몰랐죠? 꼭 한번 와보세요~” 청산면 지전리 소재 ‘평화식당’의 단골손님의 이야기다.

△평화식당과의 만남
대전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던 주 대표는 평소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 했다. 그러다 청산으로 귀촌한 후 아이 출산과 양육으로 직장생활은 꿈도 꾸지 못했다. 작은 식당운영이라도...때마침 청산면에게 오래된 간판 ‘평화식당’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알게 되어 들어서게 됐다. 대전은 밤 문화가 활성화 되어 시끌벅적한데 청산은 오후 8시만 되면 집들도 가게들도 불이 꺼져있는 것을 본 주 대표는 본인처럼 귀촌한 사람들이나 시골에 놀러온 사람들 또는 청년들을 위해 밤에도 찾아와 음식을 먹거나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도록 야식과 분식위주로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그러던 게 어느덧 2년이 훌쩍 흘렀다. 주 대표는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쉬었다 가고 마음에 위안이 되는 그런 식당이 되고 싶어 했다. 그렇게 청산면 저녁의 핫 플레이스는 ‘평화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대표선수 메뉴
처음엔 분식류, 식사류, 안주류로 분리했으나 이집의 대표메뉴가 무엇이냐는 수많은 질문에 ‘대표선수’라는 유쾌한 메뉴들을 특정지어 잡았다. 대표선수 메뉴로는 순대국밥과 민물새우탕 등 식사류가 자리 잡고 단거리선수로는 간단하게 술 한잔 하시는 분들을 위해 순대와 떡볶이가, 장거리선수는 여럿이 술을 마시기 위한 안주거리로 미니불족발과 순대전골, 닭갈비 등이 있다. 혼술족들을 위한 메뉴로 5000원과 10000원 구성의 저렴한 가격인 메뉴도 자리 잡고 있다. 모든 음식은 시골의 특성상 미리 만들어 둘 수 없어 주문즉시 요리된다. 처음에 떡볶이와 순대를 판매하다 보니 순댓국도 끓이게 됐다. 지금은 인기메뉴로 자리 잡았다. 사골과 잡뼈를 섞어 24시간 끓여낸 후 ‘샘창’을 넣어 조리한다. 민물새우탕은 자박하게 짜글이처럼 조리된다. 국물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민물새우수제비를 권한다. 미니불족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직접 만든 소스에 불 맛을 낸다. 매운맛에는 베트남 고추를 쓰고 순한 맛은 일반 고춧가루를 사용한다.

△추억의 맛
주 대표는 어릴 적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음식의 맛을 기억해 내 만들어 가려고 노력한다. 가슴에 남아있는 음식의 정서를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자 메뉴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주 대표는 “취향도 다르고 선호하는 음식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남는 것도 없지만 잠시나마 쉬었다가며 마음의 위안이 되는 식당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해요. 제 음식을 드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옥천군 청산면 지전길 37
예약문의 733-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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