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 누가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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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 누가 나서나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11.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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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순·홍종선 씨 2파전 양상
김종율 “기업인연합회에 충실”

옥천군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이철순(61) 옥천군배구협회장과 홍종선(5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옥천군협의회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해 2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김종율 옥천군 체육회 상임부회장(옥천군기업인연합회장)은 본인의 사업과 기업인연합회에 전념할 뜻을 내비치며 출마를 고사했다.

이철순 회장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주위에서 체육 발전을 위해 봉사해 달라는 권유를 받고 출마의 뜻을 굳혔다. 자의반 타의반 나서게 됐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배구의 고장 옥천이지만 시설이 낙후돼 있어 체육관 바닥공사 등 시설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에 대한 추진력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특히 학생들의 영양식과 의복 등은 자비로 지원해 주위에서 많은 칭찬을 받게 돼 자의반 타의반 나서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 회장은 서원건설 대표와 충북도립대 이사를 맡고 있다. 부인 이규남(54) 여사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이 회장 못지않게 홍종선 회장의 뜻도 완고하다. 

홍 회장은 “지역을 위해 나섰다. 군민의 선택에 달렸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각오가 섰다”고 굳은 의지를 보이면서도 “여건이 허락된다면 하나로 가야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부정적 생각을 버리고 첫 민간 선출직인데 체육인들끼리 갈라서면 안 된다. 누구든 체육발전을 위해 (1인 출마를) 적극 지지해야 한다”고 강력 주문했다.

이어 “이철순 회장님과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인데 하나로 가야 한다. 안 될 경우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충일개발 대표와 태권도협회 고문을 맡고 있는 홍 회장은 실용자전거협회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규정에 따라 체육회 이사를 사직했다. 부인 전상희(57) 여사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 기탁금이 논란에 중심에 섰다. 옥천군체육회는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사람은 기탁금으로 3천만 원을 내도록 했다. 선거결과 유효투표 총수의 20% 이상을 득표한 경우 전액 반환되나 미만일 경우 체육회에 귀속된다. 출마자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옥천 인구의 4배 이상인 충주시의 경우 기탁금은 2천만 원으로 옥천보다 1천만 원이 적다. 제천시도 2천만 원으로 정했다. 인근 보은·영동·음성·진천·괴산군 등 대부분 도내 시군이 2천만 원으로 한정했다.

옥천지역 한 체육인은 “옥천군체육회의 기탁금은 타 시군에 비해 1천만 원이 많은 금액이다. 이같이 높은 금액을 정함으로서 정작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싶은 많은 체육인들의 결단에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체육발전을 위해 다양한 출마자 배출을 위해 기탁금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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