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굴레, 속 시원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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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굴레, 속 시원한 해결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1.08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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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영·김은정 부부변호사
공무원 출신 주민 위해 상담은 무료
생활 소송 등 분야별 나눠 전문적 진행

강대영 김은정 법률사무소(옥천읍 중앙로 102 2층)에는 부부 변호사가 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이곳 법률사무소에는 하루에도 2~3명씩 상담을 받으러 온다. 8년째 법률상담을 무료로 해오고 있으니 수천 명이 이곳 사무실을 다녀간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발등에 떨어진 법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곳은 불가피한 곳. 일반인들은 대부분 법적 절차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어려운 일을 대신 이야기 해주며 시원스런 답을 내놓고 있는 강대영·김은정 변호사. 지역에서 군, 경찰서, 학교, 세무서는 물론 충북도 등에서 적극적으로 위원 활동을 하고 있는 부부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대영 변호사
강대영(41)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97학번)를 졸업하고 공무원으로 일하다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 1회 졸업생으로 2012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다. 같은 해 청주지방법원영동지원 앞 변호사 사무실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다. 일하고 있던 변호사 사무실에서 옥천에 분소를 개소하면서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변호사로서 첫발을 내딛은 후 2014년 단독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다. 이후 지금까지 한길을 달려오고 있다. 그가 처음 변호사로 일할 당시 옥천은 무변촌(변호사가 없는 지역)이었다. 때문에 당시만 해도 송사 관련해서 지역민들은 대전이나 영동, 청주로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강 변호사가 있는 한 옥천은 더 이상 무변촌이 아닌 곳이 되었다. 그는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 왔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지역에서 일하려면 성심성의껏 일을 맡아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고.

△인간의 권리 위한 법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동안 공무원으로 일하다 법학을 전공하게 된 강 변호사는 “법은 대한민국의 가치체계 정립으로 법과 법의 기준이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체제 내에서 옳고 그름의 기준을 정한 것”이라며 “법의 해석은 정치 역사를 반영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정립된 법체계가 정당한가, 아닌가에 대한 질문으로 보다 인간의 권리를 지켜갈 수 있는 법의 진화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들어선 길이라고 했다.
지금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생활 소송이나 이웃 간의 분쟁 등을 빠른 시일 내에 확실하게 해결해주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옥천은 고향 같은 곳
대구가 고향이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강대영 변호사에게 옥천은 일하러 왔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생활의 터전을 이룬 곳으로 제2의 고향이라고 했다. 그는 “옥천에서 7~8년 살다 보니 읍내에 나가면 원고든 피고든 다 이웃이고 아는 얼굴”이라며 “이웃의 문제에 어떻게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역에서 성실하게 맡은 역할 잘하고 누가 되지 않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은정 변호사
법조계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김은정(43)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과(96학번)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이 고향인 그녀는 옥천에 변호사로 일하기 위해 왔다가 강대영 변호사를 만나 함께 터전을 이루게 된다. 김 변호사는 주로 가사사건, 소년범 사건, 청소년, 아동 관련 사건이나 학교폭력자문 등에 관한 일을 맡고 있다. 변호사로서 승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는 “특히 가진 게 없고, 부모 없는 아이들, 결손가족 등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소년범 사건을 통해 변론을 하기 위해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자주 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어느 순간 변화하는 것이 보인다”며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말을 귀담아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문직 여성의 육아
김은정 변호사는 “육아를 하면서 전문직종에 종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 친정어머니가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아이에게는 엄마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힘든 점이 많았다. 배우자의 경력을 지켜주기 위해 육아기간 동안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육아휴직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그 공백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현재 사회적 시스템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딸아이는 이제 말도 통하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면서 일하기에 한결 수월해졌단다.

△신속 해결
대부분 의뢰인들은 ‘이게 얼마나 걸려요’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이에 김 변호사는 “의뢰인들이 수월하게 사건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빠른 시일 내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 옥천
김은정 변호사는 “지방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지인들이 텃세가 심할 것이라고 염려했는데 아직까지 ‘텃세’라는 것을 못 느꼈다. 옥천은 사투리도 그다지 심하지 않고 대전과 가까워서 그런지 열려있는 느낌이란다. 아이가 어렸을 때 안남면에 있는 둔주봉에 많이 다녔는데 그곳의 마을이 깨끗하고 인상적이었다”며 옥천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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