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못할 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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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못할 게 없지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11.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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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업 기프트하우스 입주식 열려
기프트하우스 캠페인 시즌5 집들이 행사에서 열쇠가 전달되고 있다.

지난 12일 안남면 지수리에서는 재난위기 가정 기프트하우스 시즌5 사업완료에 따른 입주식이 열렸다.

행사는 경과보고와 감사패 전달, 열쇠 증정, 내부시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사업대상자인 이복구(78)·정한기(80) 부부가 안전하고 따뜻한 집에 들어서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12개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5회째인 이 사업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주거취약 계층에 완성형 주택과 창고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해당 지자체에서 주택 설치에 수반되는 필수 행·재정적 지원을 책임지는 민간과 관공의 합동 프로젝트 사업이다.

군은 지난 4월 수혜가구를 발굴해 지원을 신청한 후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경남 의령, 경북 청송 등 2개 군과 함께 7월 최종 선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기존 노후 주택의 철거와 폐기물 처리부터 좁은 진입로 확장 및 기초설계, 기초공사, 각종 기반시설 설치, 가전제품 지원과 입주 청소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 연계를 위해 관내 민관협력에 주력했다. 평소 지역 복지사업에 관심이 있던 여러 기관단체에서 재능기부로 응답해왔다.

특히 대한건축사협회 옥천지역건축사회(회장 윤창환)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옥천군운영위원회(위원장 박철재)는 필수사항인 기초설계와 기초공사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전문건설협회 옥천군운영위원회에서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회의를 개최하며 적극 참여 의사를 개진하기도 했다. 

또한 안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대영)의 협력으로 사업 선정의 걸림돌이었던 좁은 진입로 확장공사를 위한 세부계획이 마련되었고, 여기에는 지수리 이재원 이장이 적극 나서 이웃들의 양해를 구하는 등 마을공동체의 도움 역시 작용했다. 

주택 설치 완료 후에는 지역특화사업인 ‘뚝딱! 싹싹! 청소하는 날’ 농번기임에도 협의체 위원 10여 명이 한달음에 달려와 집 내·외부를 정돈했다. 안남면 체육회(회장 서강진)를 비롯한 안남면 7개 기관단체에서도 창고와 주택을 연결하는 비가림용 지붕 설치를 통해 복지지원에 동참했다.

이렇듯 군에서는 민간의 참여를 유도함과 동시에 공공부문의 참여 역시 이끌어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로부터 토지측량을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군 주민복지과 농어촌장애인 주택개조사업 연계로 새 정화조를 설치했고 안남면 산업팀과 상하수도사업소 예산으로 진입로와 인근주택 담장 복구를 완료한 상태이다.

대상가구인 이 씨 부부는 오순도순 정답게 생활하고 있지만, 여든 해 묵은 오래된 흙장 목조 주택인 탓에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혹한기 추위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등 주거 안정이 확보되지 않아 각종 재해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으로 기증된 주택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모듈러 주택(약 36㎡)으로서 내진설계와 방염처리가 이루어져 지진이나 화재에도 잘 견딜 수 있다.

김재종 군수는 “오랜 기간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신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참여해준 민간단체에 감사한다”며 “안정적인 주거를 위해 군 차원의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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