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환경서 살고 싶소…복지기관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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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환경서 살고 싶소…복지기관들 ‘호소’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11.2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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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시니어클럽·자활·다문화센터
군의회에 조속한 복지타운 조성 간청
옥천군노인회 임계호(왼쪽) 회장이 김외식 군의장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옥천군 관내 복지기관들이 열악한 환경을 호소하며 가온타워 매입을 조속히 진행에 달라는 호소문을 군의회에 전달했다.

지난 18일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와 옥천시니어클럽, 지역자활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 일동의 호소문에는 먼저 지금까지 열악하고 불편한 상황을 묵묵히 견디며 행정이 미치지 못한 부분을 찾아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온타워에 복지타운을 조성한다는 소식은 뛸 듯이 기쁜 낭보였다. 그러나 일부 정확한 근거나 뚜렷한 대안도 없는 반대로 복지시설 운영자와 이용자들의 숙원인 복지센터 조성이 자칫 지연이나 무위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용자 중심 복지를 강조하며 “계획대로 조성되면 주 이용자는 어린아이와 나이 드신 노인, 바쁜 엄마들, 살아갈 터전이 빈약한 서민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외곽에 제아무리 크고 좋은 건물을 짓고 주차공간을 많이 확보한다고 한들,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인 이용자가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면 결코 좋은 정책이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가온타워는 접근성, 편의성 등 이유로 복지타운 입주 예정기관 이용자 중 90% 가까운 이용자가 찬성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주민 대상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58%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혼잡한 교통과 주차 문제도 대안으로 꼽았다.

호소문은 “교통량, 주차량이 예측가능하고 유사시 자체 통제도 가능하며, 사전 사후 대책마련도 용이한 복지타운 조성은 다른 시설이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입주했을 경우 예상되는 혼잡에 대한 사전예방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상가와 주거지가 혼합돼 있는 구역의 특성상 다른 용도의 시설들이 입주할 경우 예상되는 주거환경 훼손으로 인한 영향은 지금으로서는 그 정도를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업의 시기성도 거론했다. “복지타운 입주 예정시설들은 사업 참여자는 증가하고 있음에도 사무실 임대 기한이 다가올 때마다 걱정이다. 사무실 환경도 열악하다”며 “자바라를 치고 언어교육을 하고 있는 다문화센터, 어르신들이 좁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시니어클럽, 여기저기 사무실을 오가야 하는 자활센터, 복지관 식당을 이용하여 운영 중인 친환경EM사업단 등은 관리자나 이용자 모두 너무나 불편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하루가 급한 데 몇 년을 기다리며 다른 대안을 찾자는 얘기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추진과정과 결정이 조급하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 복지타운 조성에 대해 주민 83%가 찬성하고 있으므로 그 필요성에 대해 대다수 주민이 동의한 것이다. 남은 문제인 장소 문제로 몇 년 씩 기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며 “특히 찬반논란이 길어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결정될 매매가에 대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터무니없고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에 여론이 악화되고 분열되고 결국 이 사업이 보류되지나 않을까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군의회는) 진정한 민의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옥천을 위해 필요한 일인지 잘 판단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한 복시시설 관계자는 “장소가 협소해 어르신들이 앉을 자리조차 부족해 서서 상담하고 상담장소도 노출돼 있어 비밀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불편한 몸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접근성과 시기성으로 볼 때 가온타워를 활용한 빠른 복지타워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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