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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1.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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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면 복지민원팀 김경화 팀장

“매주 수요일마다 반찬을 들고 찾아가면 그렇게 좋아하실 수 없다. 3시쯤에 가는데 어르신들이 마당이나 대문 앞에 나와서 기다리고 계실 때 가슴이 뭉클하다. 혼자 계셔서 반찬 하기도 힘드시겠지만 안부를 묻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찾아온 것에 대해 더 기뻐하시는 것 같다”라고 김경화(안남면 복지민원팀·47) 팀장은 말했다.

김 팀장은 동이면 석탄리가 고향이다. 군동초등학교(20회), 옥천여중(43회), 옥천고등학교(13회) 졸업생이다. 남편(김종효 사회복지사·49)과의 사이에 딸(나예 죽향초 6) 하나를 두고 있다.

그녀는 이원면사무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6년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전에는 다른 지역에 대한 궁금증으로 나가 살까도 생각해 봤지만 이제는 타 지역에 나갔다가도 옥천 가까이 오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단다. 고향에서 일하는 공직자로서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인터뷰 내내 그대로 전해졌다.

김 팀장은 “안남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17명(3명 공무원. 14명 주민으로 구성)이 활동하고 있는데 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주민들은 수당도 없이 개인적으로 일하는 데도 매우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고 감탄했다.

지난해에는 지역에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웃을 찾아가 청소만 하려고 했다. 막상 가보니 청소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김 팀장은 지사협 위원들과 적십자 회원들이 단합해 청소뿐 아니라 도배, 장판을 전부 교체하는 대공사를 치루기도 했다. 옥천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도배와 장판을,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전기재료비를 지원받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위원들은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 팔을 걷어 부치고 내 일처럼 일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팀장은 “지역에 도움을 주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협의체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실제 가정방문을 하면 어려운 분들이 예상외로 많다”며 “실무자들이 더 많이 충원되어 소외된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길” 바랐다.

얼마 전 민원이 들어와 홀로 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전등을 교체한 적이 있다. 전기가 나간 지 한참이나 되었는데 그동안 깜깜하게 지냈다는 말을 듣고 좀 더 세밀하게 마을 주민들의 어려움을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단다.

“우리 사회 가난과 외로움으로 인해 극단의 선택을 하는 분들의 소식을 접할 때 안타깝다. 살아가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때 말씀해 주시면 귀 기울여 듣고 최대한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진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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