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통해 배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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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통해 배운 ‘행복’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1.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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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봉사단 강설희 씨

강설희(옥천읍·48) 씨는 캘리그라피, POP글씨, 스태킹(컵쌓기) 코치 및 심판자격증, 전래놀이, 창의체험(보드게임), 마술지도사, 사회복지사 등 각종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삼양초(컵쌓기), 죽향초(보드게임), 군남초(아동미술)에서 방과 후 활동 강사로 일하고 있다. 옥천군평생학습원 두드림 강사로 캘리그라피를 가르치기도 한다. 수업과정이 끝나기는 했지만 수강했던 분들의 요청으로 현재는 무료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설희 씨는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함께 하는 일을 즐거워했다. 강사로 활동하는 시간 외에는 무지개봉사단(회장 김하석) 회원으로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전래놀이나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며 생활인들과 함께 했다.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기뻐요. 장애우들과 전래놀이나 페이스페인팅을 같이 하면 너무 좋아해서 보는 제가 더 즐거워져요. 부활원에서 생활하는 한 분은 저희들이 가면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페이스페인팅을 한번 가르쳐 줬는데 정말 잘하시고 재밌어 하시더라고요. 좋아하고 기다리는 분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예전에 미처 몰랐죠. 봉사를 통해 배운 거지요”라고 봉사를 통해 오히려 자신이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는 자기만족으로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며 앞으로도 자신이 배우고 익힌 재능을 타인을 위해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강설희 씨는 딸(이윤아 옥천여중2)과 아들(이대규 삼양초6) 1남 1녀를 둔 두 아이의 엄마다. 자녀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불우한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손 내밀 수 있는 마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단다.

그녀는 봉사도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 성당에 다니고 있는데 이런 마음을 내 준 신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배운 것을 이웃과 나눠 함께 가는 길을 만들고 싶다는 강설희 씨의 미소가 따뜻해 보였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들 역시 소외된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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