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칭’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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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칭’을 아시나요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2.1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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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가 강영숙의 행복 나눔 삶
강영숙 심리상담사가 양수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외롭지 않은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을까. 나의 아픔에 누군가 귀 기울여 들어주고 손 내밀어 준다면 세상은 그런대로 살아갈 만한 힘을 가질 수 있다. 강영숙(심리상담가·63) 강사는 지난 9월부터 11월 초까지 수요일과 금요일에 동이면 22개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을 만나 긍정적 마인드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전파했다.

지난 9일에는 옥천읍 양수리 경로당을 방문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큰 웃음을 선물했다. 이날 심리상담 수강생들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강영숙 강사는 “각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첫 만남의 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한다”며 “‘홀로아리랑’과 같은 음악이 울려 퍼지면 누구라도 닫혀 있던 마음 문이 열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심리적으로 가까워진 상태에서 ‘미인대칭’의 방법으로 내가 먼저 미소를 짓고, 내가 먼저 인사하고 칭찬하며 대화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자리에 모인 어르신들은 “1년 웃을 것 오늘 하루에 다 웃는 것 같다”며 한목소리로 말했다.

강 강사는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칭찬에 매우 인색하다”며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서로가 서로에게 칭찬과 격려로 힘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긍정적 삶은 부정적 생각에서 1~2%만 가치관을 바꾸면 된다”며 “자신이 한 말의 95%가 자신에게 돌아오니 긍정적 사고로 긍정적 말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한 정신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도 힘주어 말했다.

한 번의 강의에도 어르신들의 호응은 컸다. 평균 연령 80~85세였지만 ‘긍정적인 삶’에 대해 강조하는 동안 크게 공감했다. 강 강사는 “얼마 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깝게 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누구라도 단 1명에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 그러한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컸다”며 “할 수만 있다면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더 많은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건강이 허락되면 주변에 봉사할 일은 너무나 많이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삶은 누구보다 에너지로 가득해 보였다. 타인에 대한 마음을 내고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선한 에너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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