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때문에 도시로?…작은 학교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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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때문에 도시로?…작은 학교로 왔어요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2.1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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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와 함께 쓰는 손앵숙·오종환 부부의 귀촌기

형제가 함께 꿈꾸는 농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귀촌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올 4월 옥천군 이원면 지정리로 들어온 손앵숙(47)·오종환(47)부부. 종환 씨의 형 두환(57) 씨가 먼저 귀촌했고 동생도 이에 합류하게 된 것. 이들 부부에게는 3명의 자녀가 있다.

이원으로 이사하면서 첫째(승현)는 이원중학교 1학년에, 둘째(승우)는 이원초등학교 5학년, 셋째(승준)는 3학년으로 전학했다. 승준이는 학교에서 양궁을 시작했다. 요즘 새로운 스포츠를 배워가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김우진 선수처럼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승준이는 양궁을 배우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학교생활이 즐겁단다.

손앵숙 씨는 이곳으로 내려오면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이 아이들의 적응이라고 했다. 한참 민감할 나이에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해 나갈지 부모로서 염려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처음에 와서 힘들어하는 면도 없지 않았다. 특히 중1 큰 아이는 내성적인 편이라 걱정스러웠는데, 학교 측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친구들도 먼저 말을 걸어주니 금방 적응해 지금은 친구들과 어울려 잘 지내고 있단다.

손 씨는 “1년 정도 학교생활을 해 나가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친구들과 노는 거라든가 수업시간에 있었던 이야기까지 원주에 살 때보다 훨씬 말이 많아졌다”며 “그만큼 이곳에서의 생활을 즐거워하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학급수가 하나인 작은 학교의 특성상 친구들과의 친밀도가 높고 교육적 측면에서도 시골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많아 하고 싶은 것들을 할 기회가 더 다양하게 주어진다”며 “부모가 집에서 못해주는 것을 학교 측에서 다양하게 시도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작은 학교로 오는 것에 대해 처음에 했던 우려와 달리 만족스럽다는 손 씨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적응에 힘들어하다가 재밌어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가서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 자연과 어우러져 건강하게 잘 성장해 나가길 무엇보다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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