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포엠-소설 8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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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포엠-소설 87페이지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2.2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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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다리, 유봉훈 사진작가 제공

허공으로 올라온 안개는
밤새 참지 못해 토해낸 강의 그리움
 
잡으려 손 내밀면 잡히지 않는 마음처럼
물러서서 바라보는 사람은 아득하기만 하다

‘느리고 비통하게’ 젖어드는 피아노 선율

안개를 잡으려고 차창을 내린다

강물 냄새가 난다
 
에릭사티의 짐노페디 1번이 흐른다
 
대청호 가로지른 다리 위에서
차를 세운 그녀가 창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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