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옥천읍장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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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옥천읍장의 마지막 인사
  • 김영훈기자
  • 승인 2020.01.0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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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읍장 정년 퇴임식
김태은 읍장 퇴임식에서 가족들이 행운의 열쇠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구랍 26일 옥천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김태은 읍장 퇴임식이 개최됐다.

시상식에서 옥천군수 공로패, 행운의 열쇠, 전별금, 옥천읍기관단체장협의회 감사패, 옥천읍이장협의회 금반지, 옥천읍주민자치위원회 감사패, 옥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감사패, 옥천읍체육회 감사패, 옥천읍직원일동 감사패, 김영관 군서면 이장협의회장 행운의 열쇠, 김태은 읍장 가족 행운의 열쇠, 홍기엽 사진작가 추억의 앨범사진 등이 김 읍장에게 전달됐다. 김 읍장의 눈가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김재종 군수는 “25살 때부터 시작한 공직생활이 젊음을 함께 받쳐온 공직생활이기에 감회가 더욱 뜨거울 거라 생각한다. 명예롭게, 영예롭게 퇴임하는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섬세함과 여성으로써의 모든 재능을 군민들에게 읍민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옥천읍이 생긴 이래 여성읍장이 최초로 생겼다고 많이들 술렁 였다. 주변에서 기대가 있었고 걱정도 있었다. 그렇지만 다 떨쳐버리고 공직경험을 토대로 주민들과 호흡하고 경로당 다니며 어려운 점을 청취하면서 읍정을 이끌어 왔다는 부분에서 귀감이 된다. 김태은 읍장이 길을 터줬다. 여성공직자들도 기대를 걸으셔도 좋을 것 같다. 1년 동안이지만 옥천읍을 멋지게 이끌고 오셨다. 비록 퇴임하지만 지금까지 헌신했던 공직생활만큼이나 남은 인생도 사회생활 통해서 가정을 돌보는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과 세월을 함께 하시길 빌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태은 읍장은 “이렇게 퇴임하는 날이 올지는 생각도 못했다. 영원히 공직에만 있을 줄 알았다. 2019년 1월 1일자로 옥천읍장으로 왔는데 저를 보낼 때 군수님이 고뇌에 찬 결단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 뒤를 이어 제2, 3, 4대 여성 읍장이 생겨나길 기대한다. 저는 금년 12월 31일 부로 정년을 맞아 여러분 곁을 떠난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에 몸 담은 지 35년 세월이 흘렀고 첫 여성 읍장 타이틀로 많은 분들 관심을 받으며 옥천읍 공직은 하루하루 보람 있고 알차게 흘렀고 신비로운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공직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그리고 명예롭게 살려고 늘 노력했다”며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마지막 읍장으로 퇴임하는 이 자리는 영광이고 죄송스럽고 자긍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서 실력 있는 사람이 최고라는데 실력 있는 사람도 빽 좋은 사람한테는 못 당하고 빽 좋은 사람도 운 좋은 사람한테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운 좋은 사람도 명이 긴 사람한테 못 당한다 하는데 제가 바로 명이 긴 사람인 것 같다. 마지막 공직이었던 옥천읍은 언제나 제 마음으로 고향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여러분과 함께한 추억은 마음깊이 간직할 것이다. 저는 영원히 옥천군민으로 남아 어디서든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김태은 읍장은 1985년 1월 30일 일반(공채) 보건소, 2003년 1월 1일 사회복지과, 2013년 7월 1일 안남면장, 2014년 8월 1일 문화관광과장, 2017년 1월 1일 군북면장, 2019년 1월 1일 읍장 취임 등 공직자로서 평생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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