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은 정서적으로 편안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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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은 정서적으로 편안한 곳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1.0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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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순 수필가의 소소한 일상
귀촌인 이옥순 작가

수필 쓰는 이옥순(60) 작가는 군북면 비야대정로길에 산다. 10여 년 전 대전에서 이곳으로 이사 왔다. 그동안 수필집 ‘단감과 떫은 감’, ‘홍차가 우려지는 동안’이라는 주변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 내려간 책을 출간했다. 글을 쓰고 집 주변에 꽃과 채소를 가꾸며 살아가는 이 작가에게 옥천에서의 하루하루는 여유로운 일상이다. 옥천에 우연히 들렀다가 자연 풍광에 매료되어 들어오게 된 이곳의 생활은 이 작가의 글쓰기에 풍부한 자양분이 되었다.

그녀는 4년 전부터 한 달에 두 번 ‘책 읽는 사람 모임’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은 후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은 삶의 원동력이 되고 지인들과 책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어주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대전과 지역적으로 가까워 살아가는데 편리하고 대청호를 끼고 있어 어디든 아름다운 풍광인 옥천은 정서적으로 편안한 장소”라고 감탄했다.

그녀의 남편(신세용‧61)은 그동안 대전까지 출퇴근을 해왔는데 지난해 원자력 연구소에서 퇴임했다. 부부는 둘 다 야생화 가꾸는데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봄이 되면 집 주변이 꽃으로 가득하다. 이 작가는 자연을 가까이 두고 꽃과 식물을 가꾸는 하루하루는 정서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여유롭다고 했다. 시골에 살면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

“상추를 가꾸는 과정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며 “소비를 줄이고 자급자족하는 즐거움”에 대해 전했다.

이옥순 작가는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앞으로 책 읽는 모임 외에도 ‘글쓰기 모임’도 만들어 합평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다.

큰 딸(신지인‧35)은 충남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결혼 후 헝가리에서 살며 한인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일하고 있다. 작은 딸(신정인‧31)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일본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별하지 않은 지금처럼 책 읽고 글 쓰며 꽃 키우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이 작가의 비야리에서의 생활이 평온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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