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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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아리랑
  • 천성남기자
  • 승인 2016.04.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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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이 닷새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지역에서도 여·야 후보들의 막판 선거유세가 정점화 되면서 혼탁·네거티브 한 선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선거구획정 지연, 선거인수 부족으로 인한 남부 3군에 괴산군 편입이다 등 극히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여 왔다.거기다 총선에 임하고 있는 일부 후보자의 자질 문제까지 들먹여지면서 그야말로 진흙탕 속의 선거문화처럼 비춰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4일 오후 7시 다목적회관에서는 영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지역신문사 3사가 주최한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합동토론회가 있었다. 당초 예상은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가 나와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발표하고 토론하고 패널 들의 질의에 답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거라 믿었다.

그러나 정작 이 자리에는 양편에 앉아 있어야 할 새누리당 후보는 오간데 없고 무대 중앙에 더민주 후보만 덩그러니 홀로앉아 공약과 정책에 대한 검증을 받고 있는 당혹스러운 광경이 펼쳐졌다.

‘표심(票心)을 두려워하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밤과 낮 구별 없이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며 호소했던 순수한 선거문화는 이제 자취를 감추었다.

마타도어나 네거티브 선거로 점철되고 점차 총선일자가 다가올수록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오늘날의 선거문화가 안타깝기만 한 현실이다.

어떤 외압에도 어떤 굴욕에도 굴하지 않고 초췌한 모습을 무릅쓰고 유권자들의 마음(票心)을 얻고자 발로 뛰며 노력하는 후보자들을 볼 때 표심이 움직인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청주의 한 일간지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의 자질문제에 대해 일갈했던 한 대목이 생각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후보자는 겸손과 인내로 한 순간이라도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공약과 정책을 당당히 알려야 하는 것이 의무이자 도리다.

후보자 초청토론회 참석에 응했다가임의적으로 불참했을 때는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지 않으면 선관위 측에서 과태료가 주어진다. 시간이 없고 혼란스럽다는 등은 이유가 될 수 없다. 후보자라 하면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책을 밝히고 애초에 지킬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마땅한 의무와 책무다.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가 어떤 사정으로 3사 지역지가 주최한 토론회와 본보가 답변을 요청한 서면정책질의를 일체 보이콧한 것은 의무와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 할 수 밖에 없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아무리 외쳐대도 아랑곳없이 일본은 독도가 제 땅이라고 우겨대면서 해외에 선전공세까지 펼치는 무뢰한 행태를 보이고있다, 독도는 말없이 이를 지켜보면서 무겁게 홀로아리랑을 부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독도는 진정 알고 있다. 태고 적부터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것을….

진정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무엇인가. 거들먹거리면서 권력을 행세하는 자리가 아니고 국민의 공복(公伏)으로서 서야할 자리라는 것을 후보자는 마음에 똑똑히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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