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시 '모정' - 천기석 시인
모 정
꽃으로 피어나
들풀처럼 살아온 거친 삶
투박한 손은
마디마디 굵은 베옷 입었네
쪽진 머리
수건 두르고
티끌하나 빠지지 않게 정성들이고
앞치마는 생의 저울
구수한 정 듬뿍 채웠네
자식들 키운
숭고한 생의 모퉁이
허물어진 돌 틈새로
새어든 따사로운 햇살에
고운미소 감춰뒀네
아낌없이 바친 고귀한 사랑
뉘 알까 마는
고이 펴신 뜨거움에
녹아난 붉어진 눈시울
■ 약력
낙동강문학 시부문 시인상
공저 옥천의 마을시2집
옥천군청 친환경농축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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