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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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04.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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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 시 '모정' - 천기석 시인
▲ 천기석 시인

모 정

 

꽃으로 피어나

들풀처럼 살아온 거친 삶

투박한 손은

마디마디 굵은 베옷 입었네

 

쪽진 머리

수건 두르고

티끌하나 빠지지 않게 정성들이고

앞치마는 생의 저울

구수한 정 듬뿍 채웠네

 

자식들 키운

숭고한 생의 모퉁이

허물어진 돌 틈새로

새어든 따사로운 햇살에

고운미소 감춰뒀네

 

아낌없이 바친 고귀한 사랑

뉘 알까 마는

고이 펴신 뜨거움에

녹아난 붉어진 눈시울

 

■ 약력

낙동강문학 시부문 시인상

공저 옥천의 마을시2집

옥천군청 친환경농축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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