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마음으로 읽는 시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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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마음으로 읽는 시 '눈동자'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05.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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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동자

구희문 시인

 

누군가 찾아오는 날에도
아무도 없는 빈집이다.

 

눈 뜨면 눈물짓는
처마 밑에 외로운 외등 하나

 

누구나 찾아 왔다 가지만
머물 수 없는 빈집이다

 

눈 감으면 그 집에 그림자들
서성이다 돌아 간다

 

바람도 찾아 왔다가
툇마루에 그리움만 놓고 가는 빈집이다

 

여기 저기 거기 저기
여기 다 그대로 있는 빈집이다.



■ 약력
· 1992년 시집 ‘삶바라기’ 출간
· 시집 ‘사람이 그리울 때 난 혼자가 된다’, ‘얼굴’, ‘자유문예’
· 신인문학상 수상, ‘강남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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