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이 돼주었던 딸들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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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이 돼주었던 딸들에게 감사”
  • 천성남기자
  • 승인 2016.05.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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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지용문학상 수상자 신달자(72) 시인
제28회 지용문학상 수상자 신달자(72) 시인

“지금 생각이 그냥 ‘그립다’는 것이지요. 지상에 있는 나라들도, 도시들도 다 사라지고 옥천군만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28회 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달자(72·경남거창) 시인은 수상 소감에 대해 이렇게 피력했다.

신 시인은 “제가 어디서 살았고 구경했고한 모든 과거의 시간이 다 사라지고 현재만 남아 움 직이고 있다는 느낌만이 강하게 나를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 제작품을 통해 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는 그 느낌만으로 온 세상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이근배 선생님을 비롯 심사위원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신 시인은 “지금 이 세상에 저를 존재하게 한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기보다는 버텨왔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그동안에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딸들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인 이근배 시인과 이수익시인께서 이번 28회 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너무 늦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은 너무 가당찮다”며 “이번 스물여덟 번 째 지용문학상 수상자가 된 이 영광은 쉽지 않은 영광으로 영원히 잊지 못할 영광으로 기억하고 싶어요.”

신 시인은 “‘국물’이란 시는 제 인생의 족적 같은 것으로 삶의 잎사귀 같은 것이지요. 누구라도 인생을 살다보면 국물을 우려내는 것과 같은 통점, 지독한 위기의식, 자결할 듯 외로움, 그 속에서 제 남편의 시로 상을 받게 돼 너무 민망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남편이 24년간 환자 생활을 하는 동안 지독하게 미움이 들고 투덜대기도 했지만 그가 떠난 후 그의 빈자리를 메워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고 그동안의 어려웠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신 시인은 “이처럼 시 하나로 받은 영광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를 사랑하는 옥천, 여러분 앞에 내놓을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 된다”며 “이 국물 때문에 주는 상이 아니라 좋은 시를 쓰라고 주신 상으로 믿고 생애에서 단 한편이라도 보배 같은 좋은 시를 쓰고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시인은 “옥천을 생각하면 남편을 생각하며 쓴 시를 내놓아 부끄럽다”며 “이번 수상의 기쁨을 안은 에너지로 열심히 습작하겠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영광의 순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약력
△1964년 ‘여상’ 등단 1972년 시인 박목월 추천 ‘현대문학’ 재등단 △시집 ‘봉헌문자’‘살흐르다’‘어머니, 그삐뚤삐뚤한 글씨’ 등 다수 △대한민국문학상, 영랑시문학상, 공초문학상 등 수상, 은관문화훈장 수훈, △명지전문대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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