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병원 어린이집까지…사회전반 화재 안전불감증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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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병원 어린이집까지…사회전반 화재 안전불감증 ‘만연’
  • 임요준기자
  • 승인 2020.02.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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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소방서 화재안전특별조사
2018년 건물 불법증축 등 16건 적발
지난해 27건으로 1.7배 증가 ‘심각’
옥천소방서 전경
옥천소방서 전경

사회복지시설, 병원, 어린이집, 모텔, 공장, 학교까지. 옥천지역 사회전반에 걸쳐 화재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화재안전에 빨간불이 커졌다.

옥천소방서와 옥천군이 향수신문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불법증축에다 화재시설까지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적발된 건수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방서는 2018년부터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이때 총 231개를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16건이 적발됐다. 불법증축이 1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방화구획불량 1건, 불법용도변경 1건 등이다. 불법증축 14건 중 6건이 철거됐다. 2건은 합법화됐으며, 누다락(옥탑방)은 불법증축에서 제외됐다. 방화구획불량 건축물은 방화셔터를 설치했고 나머지 5건은 합법화 내지는 철거가 진행 중이다. 불법용도변경건축물에 대해선 용도변경 대상이 아니어서 제외됐다.

작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소방서는 전년도보다 조사대상물을 2배 이상 확대, 총 56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27건이 적발됐다. 전년대비 1.7배가 증가해 심각성을 더했다.
대부분이 공장 등 회사건물인 가운데 사회복지시설과 공기관도 포함돼 있다. 27건 중 방화구획불량 1건을 제외하면 모두 불법증축됐다. 이중 1곳이 철거됐고 공작물기신고와 가설신고를 마친 곳을 제외하곤 현재 합법화나 철거가 추진 중이다. 불법증축에다 방화구획불량으로 적발된 공장도 3곳에 이른다.

옥천소방서 관계자는 “제천과 밀양의 화재사건 이후 실사를 다녀보면 아직도 화재예방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계도와 예방활동 위주로 조사하지만 관공서의 경우 담당자가 바뀌면 후임자는 이해도가 떨어진다. 관심과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서는 올해부터 화재안전특별조사가 아닌 화재안전정보조사로 명칭과 내용을 바꿔 내년까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방관련 활동조사를 목적으로 행정과 조치명령 위주에서 행정적인 업무는 통지만 하고 중대한 사안일 경우 특별조사를 실시한다.

그는 “단속보다는 안전도가 미흡할 경우 지도하는 경우가 있다. 업주들께서는 적정히 수용해서 조치해 주시길 당부한다”며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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