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지용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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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지용밥상’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3.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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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밥상 개발 중간보고회 열려
지역농산물 활용·가격 등 다양한 의견
‘지용밥상’연구중간보고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지용밥상’연구중간보고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옥천하면 떠오르는 특별한 밥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군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옥천의 대표적 시인 정지용 시인이 즐겨 먹었던 음식을 주요 테마로 정해 현대적인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연구와 토론을 거치고 있는 것. 김묘순 작가가 정지용 문헌 연구를 통해 제안한 의견을 수렴, 한혜영(충북도립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에 의한 본격적 음식 개발에 나섰다. 지난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용밥상 연구에 대한 중간보고회가 진행, 그동안 개발한 음식을 발표했다.

한혜영 교수는 “옥천군 향토 음식의 우수성과 정지용 시인 밥상에 대한 관광객들의 인식을 높이고 소비 확산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문적이고 독창성이 요구되는 메뉴개발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시도했다”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정지용 시인 밥상의 일반상, 손님상, 술상 및 찻상을 개발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뉴 개발의 초입 단계라 맛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2차 중간보고회 때는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재종 군수는 “옥천의 정지용 밥상을 만들기 위해 수고 많이 했다”며 “너무 많은 메뉴는 다 사용할 수 없으니 과거 문헌을 바탕으로 옥천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창의적인 음식을 선택해 다음에는 직접 시연해 볼 수 있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지용 시인을 생각하고 음식을 먹은 사람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밥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화관광과 황수섭 과장은 “지용밥상은 자치단체에서 실행하는 것으로 옥천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해 대표할 만한 주메뉴를 개발하고 사이드 음식으로 독특한 디저트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향토음식연구회 안미자 회장은 “가짓수를 많이 하기보다 주메뉴를 정하고 계절에 따라 약간의 다른 메뉴를 선보임으로써 누구나 사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단가가 너무 높으면 실효성이 없으니 소박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옥천군지부 조성현 지부장은 “외식업을 위해 군에서 이같이 힘을 써 줘 감사하다”며 “관광하면 먹거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는데 지용밥상의 틀이 나오면 상품화도 가능하고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용밥상은 이야기가 있는 차별화된 식당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술 한잔할 수 있는 우리 고장만의 특성을 가진 안주개발, 송고·표고버섯과 한우를 이용한 메뉴개발, 영양분석을 연구해 달라는 요구사항 등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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