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희, 아이들과 뒹군 30년 교직생활 책으로 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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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희, 아이들과 뒹군 30년 교직생활 책으로 엮어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3.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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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필집 ‘이십년 전의 약속’ 출간
조만희 작가가 2번째 수필집 ‘이십년 전의 약속’을 들고 높은댕이집 앞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조만희 작가가 2번째 수필집 ‘이십년 전의 약속’을 들고 높은댕이집 앞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아름다운 삶이 아름다운 글을 남긴다. 조만희 작가의 2번째 수필집 ‘20년 전의 약속’은 작가의 아름다운 삶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지난 2월 퇴임하면서 세상에 내어놓은 이 책에는 30년 교사로 지내면서 아이들과 지낸 일들이 필름 사진처럼 지나간다. 선명하게 펼쳐지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들은 때로 뜨거운 눈물이 되고, 때로 금강에 내리쬐는 물비늘처럼 반짝거린다. 책 제목으로 선정한 ‘이십년 전의 약속’은 작가가 교사로 지내면서 20년 후에 다시 만나자고 아이들과 한 약속이 실현되는 과정에서의 감회를 수록한 글이다. 체험을 통해 얻어진 한편 한편의 글을 읽을 때마다 “참 좋은 선생님이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조 작가는 아이들을 위해 아파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이 시대 참 스승이었다. 이 책이 감동적인 이유는 그의 삶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제1부 혼자서 이룬 1등은 없다 제2부 가을꽃 그리고 내 인생의 가을, 제3부 구름에 달 가듯이로 구성되어 총 31편의 수필이 수록되어 있다.

조만희 작가는 1957년 청주시 남이면에서 출생한다. 충북대학교 사범대 지리교육학과 졸업 후 1989년부터 주로 옥천에서 교사생활을 한다. 1997년 ‘조만희의 수필기행’을 한 신문에 연재하며 수필을 쓰기 시작해 ‘풍경과 산책’을 출간한다. ‘이십년 전의 약속’은 그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조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30여 년의 교직생활에서 중학교 근무만을 고집했던 것은 퇴근 후의 삶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내 자유로운 영혼은 직장에 오래도록 묶여 있는 것을 원치 않았다. 주로 시골의 작은 학교에 있었던 것도 중학교 선생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시골아이들은 언제나 나에게 최상의 행복을 안겨주었다”고 고백한다.

최상의 행복을 안겨준 아이들과 지낸 30년간의 이야기는 무엇이 소중한 가치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오래간만에 맑은 감동을 준 책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같은 감동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조만희 작가는 현재 동이면 지양리 ‘높은댕이집’에서 생활하며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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