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왕(9)
상태바
조선 시대의 왕(9)
  • 지옥임 수필가
  • 승인 2020.03.19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옥임 수필가
지옥임 수필가

왕들의 비
조선시대 왕들의 부인은 평균 5,4명, 1명의 비를 둔 단종과 현종이 있는가 하면, 12명의 부인을 둔 성종과 중종이 있다. 단종은 워낙 어려서 폐위되어 후궁을 들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1명의 비를 둔 현종
현종은 어째서 한명의 비만을 평생 바라보고 살았을까. 제18대 현종은 효종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우의정 장유의 딸 인선왕후이고, 왕비는 돈령부영사 김우명의 딸 명성왕후다. 병자호란 후 아버지 봉림대군이 볼모로 가있던 심양에서 출생하였다. 할아버지 인조 22년에 귀국하여 왕세손에 책봉되고, 그해 효종이 즉위하자 왕세자가 되었다. 아버지 효종이 승하하자 현종은 19세의 나이로 18대 왕에 즉위하였다. 현종 재위기간 15년 3개월, 부인 1명 명성왕후 김씨, 자녀 1남 숙종, 3녀, 34세에 세상을 뜬다.
조선의 역대 왕 중에서 유일하게 외국(청)에서 출생한 왕이고 왕비도 명성왕후 김씨 외의 후궁을 한명도 두지 않은 검소하고 소박한 조선의 왕이기도 하다. 그 슬하에서 태어난 왕이 숙종임금이다.
가정이 안정되니 내적으로 사회가 안정되어 평화로운 시대였다. 당연히 나라가 안정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현종 대에는 외부로부터 침략도 없었다. 현종시절 동성 통혼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현종은 남인과 서인의 극단적인 당파 싸움에 시달리다 34에에 요절한다.


가장 많은 비를 둔 성종
9대왕 성종 13세에 보위에 올라 12명의 부인을 두고 25년을 조선의 제9대 왕으로 살았다. 시인이며 유학자였다. 성종의 첫 번째 부인 공혜왕후 한(한명회의 딸)씨는 자식이 없다.
성종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였고, 일찍부터 행동거지가 매우 침착하였다. 세조 때 궁궐에 내려친 벼락에 맞아 한 환관이 즉사하였던 일이 있었다. 성종이 놀라지 않고 태연히 서 있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 세조는 태조와 세종을 닮아 담대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종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 의경세자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궁 밖으로 나가게 된다. 조부 세조는 특별히 성종을 사랑하여 궁궐에 살아도 좋다고 하였으나 성종의 어머니는 사저로 물러앉는다. 그러나 성종의 어머니는 꾸준히 대궐에 출입하면서 한명회, 신숙주 등과 교류하며 자을산(성종)을 11세에 한명회의 딸과 혼인을 시킨다. 그러나 성종의 비 한명회의 작은딸은 17세에 요절한다. 그리고 한명회의 큰딸 예종비도 17세에 죽었다.
세조가 죽자 세조의 둘째 아들 성종의 작은 아버지 예종이 보위에 오른다. 예종은 즉위한 지 14개월 만 20세에 세상을 뜬다. 예종이 죽자 예종의 조카 성종을 작은 아버지인 예종의 양자로 입적하여 13살의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올려놓고 7년 동안 국정의 모든 결정권은 세조의 부인인 할머니 정희왕후, 신숙주, 한명회 등의 원로대신들이 틀어쥔다.
세조의 둘째 아들 예종이 1년 2개월 하는 동안 세조의 아내 (정희왕후)가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으로 왕권을 행사했다. 큰아들의 둘째 손자 자을산(성종)이 9대 왕위에 오르자, 세조의 부인 정희왕후는 예종에 이어 또 수렴청정을 한다. 성종을 즉위시켜 재위 25년 중 할머니인 정희왕후가 7년 동안 섭정을 하고 18년을 성종이 친정을 했다.
정희왕후는 아들 예종 때 1년 2개월, 손자 성종 때 7년,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세조의 왕비 노릇, 예종의 어머니, 성종의 할머니 역할을 하며 왕권을 안정시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