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바라보며 건강한 한 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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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바라보며 건강한 한 끼 식사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4.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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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 방아실 ‘강변횟집’
군북면 방아실 강변횟집 이규설 대표가 식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군북면 방아실 강변횟집 이규설 대표가 식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군북면 방아실 강변횟집(대표 이규설‧65)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며 맛보는 한 끼 식사는 맛과 풍취를 함께 느끼기에 충분하다. 요즘처럼 따뜻해지는 날씨에 호반 주변에 앉아 활짝 핀 꽃내음과 물살의 출렁임을 바라보는 일은 마음의 답답함을 덜어내는데 최고일 것.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선뜻 외출에 나서지 못할 때 이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잠시 동안 주말을 보내는 건 어떨까.


방아실 강변횟집은 이규설 대표와 그의 아내(강봉례‧56), 처제, 처남댁 등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송어, 향어회, 토종닭, 메기탕, 새우탕이 주 메뉴다. 특히 새우탕은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항곡리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 대표는 식당 운영은 처음이다. 중국에서 오랫동안 된장 사업을 하다 고향인 항곡리로 돌아와 지내던 중 지난해 식당을 인수해 운영하게 되었다. 옥천에서 초등학교(대정분교 19회)를 졸업한 후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중사로 예편하고 중국에서 지냈다. 그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생활하다 1998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중국에서 생활할 때 타향에서 사는 외로움을 알기에 아내의 외로움을 이해했다. 아내의 친인척이 한국에 많이 나와 있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처가 식구들이 함께 식당을 운영하게 되어 아내의 외로움이 덜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단다.


이 대표는 “식당 운영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내성적 성격이라 손님 접대하는 법도 모르고 옛날 사람이라 주방 근처에도 안 가봐서 모든 게 생소하지만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1년 정도 해서 번 돈은 대부분 시설을 고치는데 재투자해 손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없도록 많은 것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손님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 식당에서 오랫동안 주방 일을 해온 처남댁이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며 “좋은 환경에서 손님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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