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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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향 시인
  • 승인 2020.04.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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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향 시인
김도향 시인

 

하느님께 죄 짓고 쫓겨나면

저런 혹 될까
온몸 가시 바르고 서 있네
그 누가 눈 마주 볼 수 있을까
안절부절 꽃잎도 비껴앉는 가지 끝에
지나가던 새 한 마리
조심조심 골라 앉았다 가네
지은 죄 없이 눈썹 문드러진 문둥이
지나가다 쳐다보며
가슴에 묻은 혹하나
떨구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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