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축제 취소와 연기…지역경제도‘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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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축제 취소와 연기…지역경제도‘휘청’
  • 임요준기자
  • 승인 2020.04.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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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축제인 묘목·참옻축제 취소
지용제는 가을로 연기, 일정은 미정
참옻 농가에서 옻순을 수확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참옻축제가 열리지 않게 됐지만 이달 말부터 옻순 판매는 시작될 전망이다.
참옻 농가에서 옻순을 수확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참옻축제가 열리지 않게 됐지만 이달 말부터 옻순 판매는 시작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옥천의 대표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덮치고 있다.


먼저 묘목의 고장 옥천을 대표하는 묘목축제가 취소됐다. 지난 3월 개최 예정이던 묘목축제는 아예 문을 열지 못했다. 늘 그랬듯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해 오던 묘목농가들은 울상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명성을 찾아 주말이면 다소 북적이지만 예년에 비해 매출량 감소는 체념에 가까울 정도다.


묘목축제에 이어 참옻축제도 취소됐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13회 참옻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참옻축제추진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오는 24일~26일까지 3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옥천은 금강 상류에 위치해 기후(안개, 습도)와 토양이 옻나무 재배의 최적화되어 최고 품질의 옻나무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참옻 재배 농가는 2019년 기준 145호 농가에 식재면적은 148ha이며, 재배 주수는 41만5000주 정도다.


참옻축제는 매년 4월말 1만 명 이상 옻순 애호가들이 찾는 전국 대표 먹거리 축제다. 군은 2005년 전국 최초로 옻산업특구를 지정받아 매년 성황리에 축제를 개최하고 있었다.


군은 축제는 취소하였지만 봄철 특정시기에만 옻순 채취가 가능한 만큼 옻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옥천군산림조합, 옥천참옻영농조합법인과 손을 잡고 다각적 홍보 및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에서 재배되는 옻순은 4월 말경 출하 예정으로 kg당 1만7000원 선에서 판매가 예상된다.


옻순 구매 예약은 옥천군산림조합(732-7001)과 옥천참옻영농조합법인(732-5787)을 통해 가능하며 사전 전화접수 및 인터넷 등을 활용해 택배로 받아볼 수도 있다.


김재종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묘목축제에 이어 참옻축제도 개최하지 못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적 위기사태인 만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지만 옻순 판매는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구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이어온 문학축제 지용제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서른세 번째 맞는 지용제마저 제때 개최가 어렵게 돼 가을로 연기됐다.


군과 문화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다음달 14일~17일까지 4일간 개최 예정이던 ‘시끌벅적 문학축제 제33회 지용제는 가을로 연기했다.


문화원 신민호 행정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4월을 맞아서도 진정되지 않고 세계적 대유행을 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5월에 정상 개최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사실 그동안 군과 문화원은 5월 지용제 개최 여부에 대해 사태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정상 개최 가능 여부를 수시로 소통하며 협의해왔다.


그러나 3월말까지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지용제 개최 여부 판단이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김재종 군수와 김승룡 문화원장이 협의한데 이어 문화원 분과위원장 회의, 이사회 서면결의에 따라 지난 6일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용제는 가을로 연기됐으며, 구체적 일정은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김승룡 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음에 따라 우리 고장에서 가장 큰 문화자산인 지용제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기에는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지용제가 가을로 연기된 만큼 잘 준비해서 좀 더 짜임새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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