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서 더 좋다 ‘알렉산드리아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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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더 좋다 ‘알렉산드리아협동조합’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4.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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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생산 유기농포도 HACCP인증 획득
1년 과정 귀농교육 부각, 인구유입 한몫

 

“부러지지 않는 마음으로 살기 위해서는 ‘함께’라는 단어를 가슴에 넣고 살아야 한다. 아무리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손을 잡은 두 사람의 강인함을 이길 수는 없다. 두 사람보다는 세 사람이, 세 사람 보다는 네 사람이 강하다”고 어느 작가는 말한다. 공감한다. 한 사람이 아닌 둘, 셋이 모여 같은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옥천에 있다. ‘함께’하는 삶을 실천해 땅을 일구고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먹거리를 위해 친환경 제품만을 고집하는 알렉산드리아협동조합.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지만 함께할 때 에너지가 커진다고 믿는 최근태(49) 이사장을 만났다. 최 이사장은 가공공장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했다. 농업의 상생을 꿈꾸는 건강한 농부의 모습이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 행복임을 아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알렉산드리아협동조합
조합원들이 구매·생산·판매·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하여 영위하는 조직단체다. 생산자가 참여하는 협동조합 운영방식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 소득 주도형 체제로 물류비 및 인건비를 절감, 바르고 정직한 제품과 거래를 목표로 한다.
 
△연혁
2005년 천안시 수신면에서 알렉산드리아 시험재배를 시작한다. 2008년 옥천농가(이동훈, 곽태동)에서 시험 보급, 2009년 옥천, 영동, 충주, 아산 지역 재배 농가 확대 및 연합회를 정식 출범한다. 2010년 고창, 안성 등 회원 농가에 재배 기술 및 품종 보급을 한다. 같은 해 옥천 알렉산드리아 친환경유기작목반이 구성된다. 2011년 2월 ‘알렉산드리아 길라잡이’(초판)가 발행된다. 같은 해 11월 옥천읍 삼청리에 알렉산드리아 친환경유기작목반 건물 신축 및 사무소 개소. 2012년 10월 일본 오카야마현 알렉산드리아 재배지를 견학한다. 2014년 10월 농업회사법인 (주)알렉산드리아를 설립한다. 같은 해 12월 포도 가공 시설을 완공한다. 2015년 2월 알렉산드리아 협동조합이 설립된다. 2016년 8월 유기가공식품인증 획득, 2018년 2월 HACCP 인증을 획득한다.
 
△판매
2016년부터 대전 한살림을 시작으로 알렉산드리아 청포도주스를 공급한다. 2018년부터 청주를 비롯해 천안, 경기남부지역, 한살림에 지역물품으로 확대 공급하고 있다. 2019년 경남권역, 전북권역, 원주 지역 한살림 매장. 2017년 3월부터 옥천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급식으로 공급, 2019년부터는 수도권 학교급식과 연계 판매를 확대해 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처 확보, 2016년부터 헬로네이쳐를 통한 판매, 우체국 쇼핑과 연계 판로를 다각화 하고 있다.
 
△장점
1차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 생산 기술 확립으로 생산 안정화와 재배 면적이 확대된다. 수확기 기상 악화에 따른 피해에 대비, 보험적 요소로 가공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기업형이 아닌 생산자 소득 주도형 생산을 한다. 가공 및 판매를 통해 소득 구조를 개편한다. 100%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건강 주스(토마토, 블루베리, 배)를 개발한다. 1차 농산물, 2차 가공품, 친환경전문 유통 업체 연결 체제를 구축한다. 유기농업 실천농가의 안정적인 유기농업을 지속화한다.
 
△알렉산드리아 주스 특징
원료 투입에서 제품 포장까지 10시간 정도 소요, 1일 1톤 생산이 가능하다. 순간 살균 방식으로 본연의 신선함이 유지된다. 3차에 걸친 여과로 슬러지를 제거하고, 주석산을 제거해 이물감이 없다. 스파우트 포장으로 어린이도 마시기 편하다.
 
△옥천 알렉산드리아 친환경유기작목반
포도전문 작목반이다. 95%가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생산된 포도는 새로운 유통구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전국생산지연합회를 만들어 상품은 친환경매장, 학교급식 등에 출하한다. 잉여된 포도는 주스로 생산되어 친환경매장인 한살림에 나가고 있다.
 
△프로그램
귀농인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주일에 1번 포도농가에 와서 농사짓는 과정을 습득해 간다. 지난해 처음으로 ‘포도밭 일꾼’ 과정을 시행한 결과 2명이 옥천에 정착, 농부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박준열 씨와 이상섭 씨가 바로 그들이다. 박 씨는 3,300평, 이 씨는 750평 필지에 농사를 시작했다. 앞으로 3천 평까지 늘려갈 예정이다. 올해 10명의 귀농 희망자들이 ‘포도농사꾼’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최 이사장은 “1년 간 프로그램에 참여해 귀농체험을 하는 동안 수많은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귀농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인구유입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옥천은 농민들에 대한 보조정책이 다양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며 “깨끗하고 물 맑아 농사짓기에 최적지”라고 감탄했다.
 
△계획
주스 가공공장에 이어 유기농 건포도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귀농인들이 정착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소득의 안정화다. 1차 상품 판매 외에도 더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농업생산품을 가공하는 것은 필수 아이템이다.
평창올림픽 때 ‘아방카와인’이라고 불리며 절찬 판매된 와인은 알렉산드리아 포도로 생산된 타사 제품이다. 알렉산드리아협동조합은 알렉산드리아 포도 전국 최대 산지로 오래 전부터 와인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상품성 있는 와인을 증류한 브랜디 생산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시제품이 나왔고 시음을 통해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최 이사장은 “다양한 생산 제품은 귀농인들의 안정적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산과 더불어 소득증대를 올릴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관 건”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알렉산드리아협동조합 가공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알렉산드리아협동조합 가공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포도농장의 포도.
포도농장의 포도.
가공공장 내부
가공공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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