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복지타운 ‘가온타워’로 결정…공은 다시 옥천군의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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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복지타운 ‘가온타워’로 결정…공은 다시 옥천군의회로
  • 임요준기자
  • 승인 2020.04.2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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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3% 찬성 상황에
주민공청회 찬반 엇갈려 팽팽한 기 싸움
郡 공청회 개최 후 가온타워로 최종 결정

옥천군의회, 일부 반대의원 외 대부분 찬성 선회
주민들 “갈등 더는 안 돼” 신속 진행 촉구
옥천군 복지타운 건립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설문조사 결과 복지타운 부지로 가온타워가 과반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은 가운데 공유재산심의회와 군의회 예산 심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복지시설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천군 복지타운 건립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설문조사 결과 복지타운 부지로 가온타워가 과반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은 가운데 공유재산심의회와 군의회 예산 심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복지시설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옥천군이 더부살이 산발적 복지기관들을 한데 모아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며 복지타운 건립지로 ‘가온타워’로 최종 결정해 군의회의 예산심의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복지타운 건립은 군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추진이 중단됐다. 이후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설문결과 응답자의 53%가 가온타워를 복지타운의 최적지로 선택했다.(본지 209호 2면 보도)


이후 군은 지난 2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된 이날 공청회장은 1m 의자 간격과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하며 혹시나 있을 감염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패널로는 충북도립대학교 사회복지과 박영 교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찬열 시니어전문강사, 충북연구원 황명구 전문연구원이 참석했다.


김재종 군수는 모두발언에서 “군수 취임 후 시니어클럽 등 복지기관을 방문했을 때 사무실이 협소해 안타까웠다.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고, 접근성과 경제성, 시장성을 고려해 다각적인 검토를 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옥천군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8.8%이며 2027년에는 46%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 된다”며 “노인복지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하는 시점으로 시급성을 인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첫 발언에 나선 박영 교수는 “이용자의 접근성, 편리성, 비용 효율성으로 판단해 ‘가온타워’가 적정하다. 그런 점에서 설문조사 결과는 객관적 지표임에 틀림없다”며 “다만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시설 등 이용자 도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와 달리 전찬열 강사는 “7년 후 옥천인구 50%가 노인으로 예측된다. 고령화로 노인일자리사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확장성이 있고 주변 상권 활성화가 가능한 장소가 필요해 ‘과선교 인근 3층 건물’이 적정하다”고 강조했다.


황명구 연구원은 복지타운은 우선적으로 “이용자의 접근용이성, 사업효과성, 운영효율성, 주변연계성, 지역상징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증평 복지타운의 경우 아무리 좋은 건물을 신축하더라도 이용자가 이용하기 힘들면 가치가 떨어진다. 이에 옥천군 복지센터 부지로는 ‘가온타워’가 적정하다”고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여가, 문화 등 입주시설 보완, 컨트롤타워, 장기적 공간 확보, 지역활성화 기여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의견 제시도 이어졌다. 주민 A씨는 “주민들이 많은 염려를 하고 있다. 접근성도 중요하지만 100년을 바라보고 깊고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B씨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해결 시 예산 추가가 문제다. 또 건물 공시지가로 매입시 100억 이하로도 가능하다”며 예산문제를 거론했다.


반면 C씨는 “금액으로나 주변 상권으로 봐서 가온타워가 가장 적합하다”며 “1년을 끌면서 공청회까지 올 문제가 아니다. 주민들은 온전한 복지서비스를 원한다. 군의회가 문제”라고 지난해 군의회 부결을 꼬집었다.


D씨도 “100년을 내다볼 문제가 아니다. 이용할 장애인도 있는데 지금 당장 현실이 급하다”며 주민협조를 당부했다.


E씨는 “가온타워는 상권이 잘 형성돼 있다. 군민 다수가 정했다면 할 말은 없지만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며 확장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로써 주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는 마무리됐다. 군은 이용자 중심 복지타워 부지로 가온타워를 최종 결정했다. 1차 부결한 군의회로 다시 공은 던져진 셈. 군의원들의 입장은 어떨까? 향수신문은 군의원 한 사람 한 사람과 개별 인터뷰를 진행해 그 생각을 담았다.


먼저 A의원은 “생각이야 많지만 일단 찬성한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다. 또한 어수선한 이 분위기가 빨리 정리됐으면 한다”고 찬성의견을 던졌다.


B의원은 “저는 처음부터 가온타워로 못 박은 거 아니다. 시내 어느 곳이든 상관없다. 이유는 이용자의 접근성이다. 축협건물을 매입하려했지만 1층을 축협사무실로 써야 한다니 무산됐고, 여기에 꼭 맞는 조건은 가온타워뿐”이라고 설명했다.


C의원은 “가온타워는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다. 미용실, 시장, 은행도 가까이에 있다. 이보다 적지는 없다. 이용자를 위해 당장이라도 빨리 진행해야 한다”며 “군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말해선 안 된다. 군민의 대변자로서 군민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설문조사 결과를 강조했다.


D의원은 “진입로 확장,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타워와 연결다리 가설, 감정가 이하 협상 등 조건이 충족되면 찬성할 것”이라고 조건부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E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찬성쪽으로 나타났다. 공은 의회로 던져졌다. 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해 찬반여부를 유보했다.


F의원은 “비용계상에 있어 추가 건물매입에 대한 예산은 고려하지 않은 불성실한 자료로 마치 (찬성을) 유도하는 것 같다. 합리적이지 못하다. 행정절차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데 많이 생략돼 있다. 졸속추진해선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G의원은 “서두를 일 아니다. 옥천읍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졸속행정이다. 용역비 2천만 원도 심의위를 거치지 않고 진행해 예산낭비다. 전형적 행정절차 하자”라며 “갈등을 조장하고 코로나로 중차대한 시기에 복지행정에 치우치면 나머지 행정에 문제가 생긴다”고 강력 반대했다.


H의원은 “작년 11월 군의회에서 부결하면서 보완해 오라고 했다. 진입로 문제, 주차장, 나오는 길 없는 도로, 화재시 소방차 진입여부 등을 보완해야 하지만 숙제도 없이 또 올렸다. 의회에 대한 도전이며, 대안도 없이 여론몰이만 하고 있다. 해소안이 있을 시 제고할 것”이라며 조건부 찬성의 뜻을 내보였다.


여영우 주민복지과장은 “소방차 진입은 가능하다. 진입이 불가능할 경우 건물 준공은 예초부터 받을 수 없다. 또 진입로가 좁긴 하지만 차량이 나가고 들어가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차장 운영에 대해 “주차타워와의 연결교 가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차장은 유로로 운영될 것이다. 다만 이용자들에 한해 무료로 운영돼 주차장 운영을 최소화하고, 초입에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CCTV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확장성에 대해 “이곳은 도시계획구역인 만큼 확장성이 가능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여 과장은 “복지타운 설치에 대한 주민설문조사 결과 가온타워가 53%의 찬성율을 받았다”며 “이용자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패널 2명의 의견을 반영해 당초 안대로 공유재산심의회에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말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군은 복지타운설치 계획을 오는 24일 공유재산심의회를 거친 후 다음 달 6일 의회 의원간담회 보고 후 2차 추가경정 예산 심사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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