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밥상’ 개발 순항…2차 중간보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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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밥상’ 개발 순항…2차 중간보고회 열려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5.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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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 손님상 술상 3종류 개발단계
“음식문화 개선 통해 지역경제 일조”
‘정지용 밥상’ 개발 2차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시식할 음식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정지용 밥상’ 개발 2차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시식할 음식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옥천군이 지용제의 볼거리, 참여거리에 이어 먹거리인 ‘정지용밥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지용밥상’은 지역생산품을 이용해 옥천을 대표할만한 먹거리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옥천을 찾아올 더 풍성한 이유를 만들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개발은 충북도립대학교 한혜영 교수가 맡아 지난 3월 4일 1차 보고회에 이어 6일 2차 보고회를 가졌다. 한 교수는 1차 보고회를 통해 일반상. 손님상, 찻상, 술상의 메뉴를 만들게 된 이유와 시식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2차 보고회인 향토음식개발 중간보고회에서는 다양하게 준비된 음식을 직접 시식. 결정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일반상은 밥, 국, 3찬 이상으로 이뤄졌다. 올갱이배추된장국, 서리태콩밥, 복숭아를 곁들인 샐러드, 짠지전, 송고버섯부추잡채, 오징어젓갈, 깍두기, 짠지찌개, 짠지말이국수 등이다.


손님상은 밥, 국, 5찬 이상으로 구성. 약초건강밥, 들깨두부국, 향수불고기, 개성찜, 모듬채소와 짠지쌈, 올갱이쌈장, 겨자소스, 도토리부추전, 제철나물(2), 무생채, 과일 등이다.


술상은 술과 3가지 이상의 안주로 구성됐다. 술은 포도막걸리, 맥주, 안주는 돼지고기수육과 짠지쌈(겨자소스), 모듬전(양파전, 깻잎전, 단호박전, 고추전, 송고버섯전, 짠지전, 배추전), 빙어튀김과 채소샐러드, 찹쌀소고기구이와 부추무침, 연근칩 등이다.


찻상은 차와 2가지 이상의 과자를 내놓는다. 차는 수제(대추)차, 과자는 보드카 생초콜렛, 양봉꿀캔디, 호두강정, 연근칩, 센빼이과자를 내놓았다.

 

일반상 차림 중 하나
일반상 차림 중 하나

이날 시식한 음식은 올갱이배추된장국, 복숭아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짠지전, 짠지찌개, 짠지말이국수, 향수불고기, 개성찜, 포도막걸리, 돼지고기수육과 짠지쌈(겨자소스), 송고버섯전, 찹쌀소고기구이와 부추무침, 연근칩, 보드카 생초콜렛, 양봉꿀캔디, 호두강정, 연근칩이다.


드레싱 종류로 망고드레싱, 라즈베리드레싱, 미소드레싱, 이탈리아제스트드레싱, 발사믹드레싱 등을 선보였다.


시식회에 참가한 김재종 군수는 “정지용 시인을 생각하면서 개발한 음식을 시식하는 일은 특별했다. 특히 ‘짠지’ 음식은 어릴 적 즐겨 먹던 것으로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추억의 음식이었다”며 “정지용 시인의 고향 옥천에서 우리 지역을 찾는 내방객들에게 특별한 레시피를 통해 시인을 알리는 것과 더불어 지역 음식문화개선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토음식연구회 안미자 회장은 “짠지찌개가 진하고 깊은 맛이 있어 누가 먹어도 좋아할 맛이고 호두강정은 바삭하면서도 맛있었다. 개성찜은 소고기와 닭고기, 돼지고기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짠지국수는 무는 아삭거리는데 육수에 좀 더 신경을 쓰고 금방 삶은 국수를 내놓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식을 마친 한 참가자는 “대체적으로 음식은 정갈하고 맛이 있었지만 기존 음식과 차별화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짠지국수, 호도강정, 연근칩은 독특한 맛이었고 양봉꿀캔디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좀 작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지용밥상 개발은 정지용 시인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다보니 개발 기본 자료는 김묘순 작가의 ‘정지용 연구 에세이’를 참고로 해 향토음식을 접목해 요리연구가 이루어졌다. 정지용 밥상은 시식회를 통한 평가와 개선할 점에 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종 음식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정지용 시인과 관련된 사업이다 보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개발단계인 상황인 만큼 모든 것이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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