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미처 몰랐던 ‘맑은 공기’
상태바
예전엔 미처 몰랐던 ‘맑은 공기’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5.14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원농약농자재마트’ 서정호·권윤희 부부
귀촌인 서정호·권윤희 부부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이원 농약 농자재 마트’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귀촌인 서정호·권윤희 부부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이원 농약 농자재 마트’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1월 말 서정호(40)·권윤희(36) 부부는 청주에서 충북 옥천군 이원면으로 이사했다. 이곳에서 ‘이원 농약 농자재 마트’를 오픈했다. 서정호 씨는 경기도 양평 산골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유년의 추억 때문인지 도시에 살면서도 늘 한적한 지역으로 귀농을 꿈꿔왔다. 그는 충북대학교 농과대학 연초학과를 졸업했다. 담배와 인삼이 주 전공이었고 14년 동안 농약전문업체 ‘경농’과 ‘바이엘’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이원에 거래처가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이 오고갔다. 귀촌하면서 전공한 것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이원 농약 농자재 마트(이원면 묘목로 118)’를 개업하게 되었다.

부부는 “귀촌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으니 뿌듯하긴 한데 아직은 정착이 안 되어 여러 부분 힘들기도 하다”며 “타지에 와서 동네 주민들과 융화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가게를 하고 있으니 오시는 분들과 농사 얘기도 하고 식사도 같이 하면서 살아가는 많은 부분을 배우고 또한 도와드릴 부분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서정호 씨는 “이원에 아직 농자재 마트가 없는 상태여서 농사짓는데 필요한 것들을 갖춰 놓아 어르신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내 권윤희 씨는 이원으로 이사하니 제일 먼저 맑은 공기가 느껴지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마을 분들은 야채와 쌈채, 고추장, 김치 같은 먹거리를 나누며 잘해 주어서 정이 살아 있는 동네로 잘 적응해 가고 있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가게에 오신 손님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소통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고. 귀촌 후 가장 큰 변화는 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란다. 6살 딸아이는 병설유치원에 다니는데 자연에서 뛰어놀며 더 건강해지고 가장 잘 적응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서정호 씨는 가족이 새로운 삶터로 정한 이원에서 무리 없이 적응해 나가길 바랐다. 그동안 이원에 농자재 마트가 없었던 만큼 농약, 비료, 씨앗, 모종, 비닐, 친환경·농자재 일체를 갖춰 놓고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원 주민의 일원으로 첫발을 뗀 한 가족의 뿌리가 단단히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농약이나 농자재에 관련한 문의는 732-9495로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