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만의 빵을 꿈꾸는 ‘농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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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만의 빵을 꿈꾸는 ‘농가빵’
  • 노제박기자
  • 승인 2020.05.14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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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팜엔쿡’ 조광현 대표
우리밀과 지역농산물로 빚은 참맛
농업회사법인 ‘팜엔쿡’ 조광현 대표
농업회사법인 ‘팜엔쿡’ 조광현 대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했던 지난 4월. 읍내 한 가게가 리모델링 중이다. 간판에 적힌 농업회사법인 ‘팜엔쿡’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는 조광현(옥천읍 금구리) 대표가 운영하는 ‘농가빵’ 빵집이다.


한적한 금요일(8일) 오후 ‘농가빵’ 문을 두드렸다. 손님도 직원도 없는 조용한 가게에 흰 마스크와 조리복을 입은 조 대표가 홀로 반겼다.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빵집에 조 대표가 만든 빵들이 몇 점 놓여있다. 오전 시간이지만 만든 빵 대부분이 팔려 나갔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건강하고 담백한 빵을 만드는 조 대표의 빵은 맛과 색에서 이미 소박함을 풍기고 있었다.


농가빵의 빵은 말 그대로 군더더기 없는 소박함이었다. 빵의 주재료는 밀가루이다. 그것을 조 대표는 우리밀만 사용함으로써 빚어냈다. 우리밀로 만든 빵 특유의 질감이 있다. 그 맛을 아는 손님은 우리밀로 만든 빵만 찾기 마련이다. 문을 닫기 한참 전에 이미 대부분 빵이 팔려나갔다. 오픈한지 5일밖에 안됐지만 손님들은 호기심에 농가빵을 찾기 시작했다.


농가빵의 본점을 개점한 것은 빵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내기 위함이 아니었다. ‘건강한 빵을 사람들에게 먹여보자’였다. 사람들이 먹고 있는 빵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을 조 대표는 시작한 것이다. 그제서야 농업회사법인 ‘팜엔쿡’을 세운 이유를 알게 되었다.


조광현 대표는 옥천행복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해 군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할 계획이다. 그가 신기3길에 본점을 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본점에는 빵보다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식탁이 더 눈에 들어왔다. ‘직접 만들어보고 먹어봐야 농가빵의 진가를 알지 않겠느냐’가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여전히 우리 것으로 만든 건강한 빵을 연구 중이고 개발 중이다. 그가 직접 방목해서 키운 닭의 달걀을 쓰고 옥천에서 수확한 아로니아를 쓴다. 설탕 대신 건포도로 좀 더 자연적인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옥천빵을 만들고 싶다’라는 그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주소 옥천읍 신기3길 26-1
예약·문의 043)732-0203

 

농가빵 본점 내부. 이곳에서 건강한 빵 만들기 수업이 있을 예정이다.
농가빵 본점 내부. 이곳에서 건강한 빵 만들기 수업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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