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떼 물고기 싹쓸이…어민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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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 떼 물고기 싹쓸이…어민 피해 호소
  • 노제박기자
  • 승인 2020.06.1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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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개체수 100배 증가
유해 조수 지정…대책마련 시급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변 가마우지 떼들이 민물고기를 싹쓸이하고 있어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변 가마우지 떼들이 민물고기를 싹쓸이하고 있어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민물가마우지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마우지는 수십,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며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그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생태계마저 파괴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몸길이 80~100cm가량으로 목에 흰색 무늬가 있는 검은 새다. 2m 가량 잠수해 큰 잉어도 잡아먹을 만큼 크기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충북 옥천지역에서도 3월 초부터 금강변에 가마우지 떼가 나타나기 시작해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어민 A씨(충북 옥천군 동이면 우산리)는 “처음엔 사람이 가까이 가면 날아 도망가더니 이젠 옆에서 낚시를 하는데도 날아가지 않고 수십 마리 떼로 와서 낚시를 할 수가 없다. 가마우지가 다 먹어치워 피라미 하나 남지 않는다”며 피해가 심각함을 알렸다.


겨울새인 민물가마우지는 지구온난화로 번식지가 넓어지면서 20년 사이 개체수가 100배 이상 늘었다. 가마우지는 집단으로 서식해 주변 숲을 배설물로 황폐화시키고 있어 주변 환경에도 극심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 지자체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물가마우지를 유해 조수로 지정하자고 환경부에 건의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어민들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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