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기다리다 지쳐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었습니다
그대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님의 발끝이라도 잡고 싶어
나 이렇게 하얀 꽃잎으로 다시 살지만
날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 당신을
원망할 수조차 없는 것은
끝까지 침묵해야 하는 비밀스런 사연 때문이겠지요
님의 발끝이라도 잡고 싶어
나 이렇게 하얀 꽃잎으로 다시 살지만
날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 당신을
원망할 수조차 없는 것은
끝까지 침묵해야 하는 비밀스런 사연 때문이겠지요
뿌리까지 말라 비틀어져 가는 그리움으로
다음 세상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바람처럼 스쳐가는 그대의 향기에
갈증만 더해 갈 뿐
다음 세상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바람처럼 스쳐가는 그대의 향기에
갈증만 더해 갈 뿐
그대여
차라리 나를 밟고 가소서
차라리 나를 밟고 가소서
저작권자 © 옥천향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